

[한겨레] 80년 5월 '가두 방송'의 주인공 차명숙(55·대구경북 5·18동지회장)씨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활동했던 흑백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는 것을 본 차씨는 전춘심씨와 함께 거리 방송을 시작했다. 양재학원생이었던 그는 "계림전파사에 가서 '아저씨 앰프 좀 빌려달라'고 말했다. '방송을 안 하면 광주시민이 다 죽을 수밖에 없으니까 지금 빌려 주시면 내일 이 시간쯤에 갖다 드리겠다' 약속하고 앰프를 빌려 지프를 타고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80년 5월 항쟁 도중 경찰에 연행돼 모진 고문과 조사를 받고 군사법정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81년 12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서울에서 남편(54)을 만나 89년 경북 안동으로 내려가 홍어를 주로 파는 '행복한 집'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차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시 가발을 쓰고 가두 방송을 했다"고 회고한 뒤, "인터넷 등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군 소행으로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차명숙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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