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용 생선은 '금값', 건어물은 '헐값'

김성민 기자 입력 2015. 5. 28. 06:02 수정 2015. 5.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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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갈치 같은 구이용 생선 가격은 올랐으나 건오징어, 건멸치 같은 건어물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고등어 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4980원으로 1년 전(3476원)보다 43% 올랐다. 고등어 값이 이처럼 오른 이유는 상품성 있는 고등어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고등어는 길이가 30cm 정도에 무게가 350g~500g인 제품부터 상품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고등어 어획량 자체는 늘었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무게 200g 내외의 고등어가 많이 잡혀 고등어 도매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구이용 생선인 갈치 가격은 27일 기준 1kg당 1만8600원으로 1년 전(1만6340원)보다 2000원 가량 올랐다.

갈치 가격이 오른 이유는 고등어와 달리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1~4월 갈치 어획량은 7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000톤)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aT 관계자는 "해수온도 변화의 영향과 중국 어선의 갈치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오징어, 건멸치 같은 건어물류 가격은 이월재고, 어획량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전보다 낮아졌다.

27일 기준 건오징어 20마리 평균 도매가격은 2만5400원으로, 1년 전(2만7400원)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멸치는 어획량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 27일 기준 건멸치 1.5kg 가격은 1만4400원으로, 1년전(1만5800원)보다 9.7% 하락했다. 이는 올해 1~4월 멸치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또 황태 10마리 당 평균 도매 가격은 3만8800원으로 1년전(4만원)보다 1200원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올해 오징어 어획량은 2만5300톤으로 지난해(3만4000톤)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어획량이 평년(3만1000톤)보다 훨씬 많이 잡혀 건오징어 재고가 많이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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