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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만 살릴수 있다면 그만 두겠다"던 팬택 직원들의 마지막 광고 '울컥'

신은정 기자 입력 2015.05.28. 11:25 수정 2015.05.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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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을 앞둔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의 마지막 광고가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이름 한명 한명을 거론한 신문 광고는 "팬택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직원들의 다짐을 담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임직원 십시일반 모금으로 광고료를 마련하고, IT전문매체가 안타까운 마음에 무료로 광고를 진행했다는 것이 한편의 드라마가 같다고 감동했습니다.

팬택은 27일 전자신문에 1200여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계속됩니다"란 큰 글씨 아래는 "지금 팬택은 멈춰 서지만 우리의 창의와 열정은 멈추지 않습니다. 팬택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적혔습니다.

팬택의 마지막 광고는 회사 파산을 앞둔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아이디어는 팬택 사내 게시판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마지막 광고를 하자며 5000원에서 1만원씩 돈을 모았고 휴직자들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모금에 참여한 직원들은 입금자명에 이름 대신 '팬택 사랑합니다!' '힘냅시다!' '좋은 추억 기억 고마워' '다시 일어서자 팬택!' 등 각자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 직원들을 울컥하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동은 끝이질 않았습니다. 전자신문은 팬택 구성원들의 마음에 감동해 광고 비용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팬택의 마지막 광고 진행 사항을 알린 한 팬택 직원은 "가장 힘든 시기에 우리에게 보내주신 사랑은 '그냥 광고 한 번 내 주는 것' 이상의 희망"이라며 "정말 감사하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전자신문의 한 기자는 팬택의 마지막 광고 사진을 올리며 "팬택은 이 광고와 함께 영원히 전자신문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먹먹한 후기를 남겼습니다.

팬택이 마지막 광고가 만들어지고 신문에 실리기까지의 과정을 접한 네티즌들은 "짠하고 먹먹하다" "가슴이 뭉클하다" 며 감동했습니다.

팀장 이상급 직원들은 '팬택 살리기'를 위해 지난달 말 회사가 생존하고 남은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만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해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벤처 신화로 꼽힌 팬택의 파산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2006년 한 차례 워크아웃을 신청해 2009년 다시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팬택은 2014년 2차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해 결국 26일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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