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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환자 진료병원 폐쇄 '환자들 혼란'

윤난슬 입력 2015. 05. 31. 23:01 수정 2015. 05. 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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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60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로 의심된다는 통보를 받고 이 병원의 응급센터가 일부 폐쇄됐다.

폐쇄된 응급센터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뉴시스 기자가 31일 오후 10시30분께 메르스 의심 환자가 진료를 받은 전주의 한 종합병원 응급센터를 방문했다.

지하에 위치한 이 병원의 응급센터로 내려가보니 문 앞에는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만 붙혀져 있었을 뿐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으로 인해 폐쇄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그러던 중 아이가 아파 병원을 찾은 한 가족은 출입금지라는 문구를 보지 못한 채 응급센터 안으로 들어왔다가 폐쇄 이유를 듣고 깜짝 놀라 서둘러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발을 다쳐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도 병원 관계자의 이유를 듣고 황급히 응급센터를 빠져나갔다.

이 여성은 "엊그제 발 등을 찍혀 붓기가 빠지지 않아 병원을 찾아왔다가 '메르스 의심환자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 폐쇄 조치 통보가 내려졌으니 가까운 인근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라'는 말을 듣고 나왔다"며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괜히 불안한 기분만 느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제대로 된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이 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 동시에 병원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와 함께 응급센터 안에는 8명의 입원 환자들이 1인실로 배치돼 격리됐으며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 직원들은 마스크 등 각종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머물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새벽 1시쯤 응급센터에 내려진 폐쇄조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중상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출입 통제를 해제했지만 이 외의 환자들이 방문할 경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부탁드리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당국은 현재 메르스 환자로 의심되는 A(63)씨에 대한 1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빠르면 4시간 이후인 자정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A씨의 검사 결과에 따라 A씨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의료진과 환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48시간 동안 집중 관찰해 나갈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의 현재 상태는 열이 떨어지고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닐 것으로 전망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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