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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괴담 막으려면 관련 정보를 공개하시오".. 인터넷 요구 빗발

김상기 기자 입력 2015. 06. 01. 07:23 수정 2015. 06. 0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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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급속히 늘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니 괴담이 퍼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네티즌 '당나귀탄왕자'는 최근 아고라에 '메르스 괴담을 막으려면 정보를 공개하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고 정부가 메르스와 관련된 정보를 보다 자세히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모르니까 괴담이 나온다"면서 "예전 사람들이 낙뢰와 같은 자연현상을 경배했던 건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사람들이 낙뢰를 경배하지 않는 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환자가 어느 병원에 있었는지, 감염 경로가 어떤지, 증상이 어떤지조차 우리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 "두려우니 괴담이 퍼지는 것이다. 괴담이 안 생기게 국민을 안심시키지는 못할망정 무서워 우는 아이 뺨때린다더니 괴담을 이야기하는 우는 아이만 잡을 궁리하는 게 문제 아닌가. 메르스 괴담을 막고 싶거든 국민들에게 숨김없이 정보를 공개하라"고 꼬집었다.

그의 글에는 1150여건의 찬성표가 달렸고 댓글은 390여개에 이른다. 네티즌들은 "괴담을 막는 최선은 정보 공개"라며 "정작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무작정 괴담 유포를 처벌한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공감하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3차 감염 가능성은.

A: 3차 감염은 메르스 환자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가 또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곧 지역사회 전파를 뜻한다.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대다수 발병국에서 지역사회 전파는 보고 된 바 없다"고 선을 긋지만 3차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는다. 중국으로 출국한 감염 환자가 당국 통제에 벗어나 있던 터라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Q: 자택 격리 효과는.

A: 자택 격리된 의심자와 가족이 보건 당국의 지침만 제대로 따르면 큰 문제없다. 당국은 자택 격리자에게 다른 가족과 2m 이상 떨어져 지내고 집안에서도 N-95 방역 마스크를 사용해 생활하라고 지침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방역 초기에 격리자들이 이 지침을 준수하는지 확인하지 않아 문제가 커진 측면이 있다. 뒤늦게 자택 격리 점검반을 따로 꾸려 하루 2번씩 모니터링하고 있다.

Q: 메르스 치사율이 40%를 넘는다는데.

A: 2012년 4월 중동에서 최초 환자가 보고 된 이후 올해 5월 현재 24개국에서 1154명이 발병해 471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을 계산하면 40.8%다. 우리나라에선 15명이 발병했지만 사망자는 아직 없다. 70대 환자는 기계호흡 치료를 받고 있는데 고령인 데다 지병이 있다. 메르스에 걸려 더 취약해진 측면이 있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태는 아니다. 메르스 치료에는 의료기술뿐 아니라 의료 접근성도 중요하다. 빨리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냐는 것이다. 그런 환경이 비교적 잘 갖춰진 우리나라는 치사율이 훨씬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과 지역을 방문하면 감염된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는데.

A: 근거 없다. 메르스 환자는 물론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등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상태에서 관리되고 있다. 해당 병원에 있던 다른 환자들도 안전하고 적절하게 진료 받도록 조치했다고 보건 당국은 설명한다.

김상기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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