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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참..인터넷뱅킹 '크롬'에 열였더니 구글 플러그인 빼버려

이현아 입력 2015. 06. 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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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러그인 NPAPI 차단하며 인터넷뱅킹 먹통' 우선은 플러그인 차단 풀수 있으나 크롬 다음버전에선 관련 플러그 인 아예 없어져 은행 오픈 뱅킹 다시 짜야.. "올 하반기중 새 오픈뱅킹 선보일것"
크롬 웹브라우저 도움말 화면 © News1

(서울=뉴스1) 이현아 기자 = 직장인 최명진(39세·가명)씨는 최근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인터넷뱅킹에 접속하다 분통을 터트렸다. 여러번에 걸친 시도에도 보안프로그램을 다운받으라는 웹창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씨는 결국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ARS 안내 번호로 전화를 걸어 상담원 연결을 요청했다.

상담원에게 인터넷뱅킹 접속에 문제가 있다고 털어놓자, 상담원은 "크롬 웹브라우저 사용자이신가요?"라고 되물은 뒤, 익숙하게 원격제어를 통해 크롬 웹브라우저 설정을 변경, 인터넷뱅킹 접속을 도왔다. 최 씨는 "크롬 웹브라우저에서도 인터넷뱅킹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 것이 최근의 일인데, 제대로 구동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 인터넷뱅킹 접속이 안된다는 고객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들은 대부분'크롬 웹브라우저' 이용자들이다. 구글이 최근 크롬 버전을 업데이트하면서 하필 인터넷뱅킹 구동에 필요한 '넷스케이프 플러그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이하 NPAPI 플러그인)를 차단해버렸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올초 정부의 액티브엑스(ActiveX) 폐지 지시에 따라, 인터넷익스플로러뿐 아니라 사파리,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크롬의 버전 업그레이드에 오픈뱅킹 서비스가 위기를 맞이했다.

◇인터넷뱅킹 브라우저 개방할때 하필 구글 플러그인 프로그램 빼버려현재 금융회사들은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제외한 웹브라우저에서 보안솔루션을 설치·구동을 위해 NPAPI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다. 웹브라우저에서 NPAPI 플러그인이 차단되면 우선 인터넷뱅킹에 로그인도 할 수 없다.

은행에서는 크롬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컴퓨터 원격제어 프로그램이나 전화 상담 등을 통해 NPAPI 플러그인 차단을 풀고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차단을 풀 수 있는 임시방편마저 없어진다.

농협은행 전화상담사는 "크롬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고객들로부터 인터넷뱅킹 문의가 많다"며 "NPAPI 플러그인이 완전 차단되는 9월까지는 임시방편으로 외부 플러그인 차단을 풀고 크롬을 다시 시작하면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구글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NPAPI 플러그인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경우 2015년 후반기에 크롬 버전 45가 출시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시 해결 방법이 있다"면서도 "크롬 버전 45가 출시되고 난 뒤 NPAPI 플러그인이 필요한 콘텐츠를 로드하려면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은행들 오픈뱅킹 다시…"하반기중 '새 오픈뱅킹' 내놓을것"은행권에서는 크롬 웹브라우저의 버전 업그레이드로 NPAPI 플러그인이 차단되면서 새로운 '오픈뱅킹 소스' 개발에 나섰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 하반기 중 크롬을 포함한 모든 운영체제에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정보보호부 관계자는 "은행권이 동일한 상황"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우10에서부터는 액티브엑스를 지원하지 않고 구글(크롬)도 NPAPI 플러그인을 차단하는 등 플러그인 방식을 차단하는 추세기 때문에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롬 웹브라우저의 업그레이드 시기인 9월에 맞춰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면서도 "환경 변화에 따른 테스트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크롬 버전 업그레이드 시기에 맞춰 크롬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액티브엑스·플러그인 방식 차단에 따른 새 보안프로그램 개발로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액티브엑스를 폐지하란 정부 지시로 플러그인 방식으로 바꾼데다, 다시 전 운용체계에서 사용 가능한 보안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꽤 들어간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새로운 은행권 보안시스템은 기존 플러그인 방식에서 'exe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exe방식의 보안프로그램은 한 번 다운받으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더라도 추가로 보안프로그램을 내려 받지 않아도 된다.

한 시중은행 스마트금융 관계자는 "사실상 보안프로그램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국내 보안업체 역시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고 가장 좋은 보안프로그램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는 exe방식 외에 다른 대안은 없어 보인다"고 털어놨다.

h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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