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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메르스 지시했거든" 박원순보다 하루 앞선 박근혜 시점 '시끌'

신은정 기자 입력 2015. 06. 08. 00:15 수정 2015. 06. 0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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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총리대행 “박근혜 대통령, 6월3일 의료기관 투명 공개 지시” 발표

박원순 서울시장 4일 긴급기자회견보다 시점 하루 앞서

정부가 7일 메르스 병원명 전격 공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자화자찬식 설명을 해 “자가당착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과 3일 전 긴급기자회견에서 메르스 확진 의사 이동 경로를 공개하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회 혼란’을 운운했기 때문이다. 또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이 박 시장 보다 하루 먼저 병원명 공개 지시했다고 굳이 설명한 것도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7일 메르스 환자 발생, 경유 병원 24곳을 공개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은 병원명을 공개하며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명단 등의 정보를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통령께서도 지난 6월 3일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에서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투명하게 알려주어야 한다고 지시하셨고,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신고폭증에 대비한 신고체계 구축 및 격리병상 추가 확보 등 사전준비를 마치고 공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가 뒷북에 가깝게 병원명을 공개하면서도 자기 모순적 입장을 보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와대가 박원순 시장이 메르스 관련 정보 공개를 했을 때 “불안감과 혼란이 커진다”며 우려를 드러냈다가 이제와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 공개한다”고 설명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하면 국민 안전 확보 차원이고 박원순 시장이나 다른 지자체가 공개 하면 사회 혼란이냐”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럴 거면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병원명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그랬냐”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이 메르스 병원 공개를 박 시장 긴급 기자회견 하루 전에 지시했다고 공표한 것에 대해서는 “결국 박 시장보다 대통령이 먼저 메르스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는 지시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냐” 는 비아냥 섞인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최 총리대행이 7일 24곳 병원 중 일부 병원명을 틀리게 발표한 것을 “박 대통령 지시이후 사전 준비를 한다고 보낸 나흘 동안 대체 뭘 준비한거냐”며 비꼬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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