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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팀 헌트 교수 '여성 비하' 발언으로 결국 사임

김혜경 입력 2015. 06. 11. 18:15 수정 2015. 06.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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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72) 런던대학교(UCL) 명예교수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11일 교수직에서 사임했다.

8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헌트 교수는 대회 첫날인 8일 오찬에서 "나는 남성우월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험실에 여자들이 있으면 세 가지 사건이 발생한다"며 "남자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여자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를 비난하면 여자들을 울음을 터뜨려버린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헌트 교수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물의를 일으켜 유감이다"고 밝혔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말이었는데, 너무 심각하게 해석됐다"고 밝혔다.

"실험실에서 여자들과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사실이다"며 "나는 실험실에서 같이 일한 여자 연구원들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것은 과학 연구에 지장을 주는 일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실험실에서의 그런 감정적인 문제는 인생을 매우 힘들게 만든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내 발언에 모욕감을 느꼈다면 정말 미안하다. 그럴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그냥 솔직하게 말했을 뿐"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 발언이며 의도성이나 여성 비하 목적은 전혀 없었던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런던대학교 측은 "팀 헌트 교수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생명과학 명예교수직에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런던대학교는 영국 최초로 남녀 평등을 실천한 학교로서,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헌트 교수의 사임은 양성평등을 중시한 런던 대학교의 학풍에 걸맞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헌트 교수는 "내가 말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했다. "그렇게 많은 언론인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바보같았다"고 덧붙였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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