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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5000조Z$=미화 1달러' - 살인적 인플레 짐바브웨 자국 통화 폐기 결정

김의구 기자 입력 2015. 06.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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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의 100조 달러짜리 지폐. 물건을 사기 위해 손수레에 돈을 싣고 가는 시민

천문학적 인플레이션을 겪어 온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결국 자국 통화를 폐기키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인플레를 억제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6월15일~9월30일을 짐바브웨달러(Z$) 통용 금지 기간으로 정했다.

중앙은행은 시중은행과 우체국 등에 17경5000조Z$를 가져오면 미국 화폐 5달러로 교환해주겠다고 설명했다. 3경5000조Z$가 미국 1달러에 거래되는 셈이다.

존 만구디아 짐바브웨중앙은행 총재는 “우리는 두개의 법적 화폐 시스템을 보유할 수는 없다”며 “다양한 외환을 통합하거나 짐바브웨에서 미국 달러를 자국의 공식 통화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짐바브웨는 로버트 무가베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상황에서 정국 혼란마저 지속되면서 통화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했다.

2008년, 2009년에 0을 10개와 12개나 없애는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을 단행했으나 살인적인 물가 급등은 막지 못했다.

고액권 지폐를 발행할 때마다 인플레를 자극하고 가치 하락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2009년부터 미국 달러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보츠와나 풀라화 등의 외화 유통을 공식 허용하자 화폐 가치는 더 떨어졌다.

슈퍼마켓에서 우유와 식빵 등 생필품을 사려면 가방에 돈을 가득 갖고 다녀야 할 만큼 큰 불편이 야기됐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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