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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잡으랬지 손석희 잡으랬나"

장윤형 입력 2015. 06. 14. 01:00 수정 2015. 06. 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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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경찰이 손석희 JTBC사장에 소환을 통보했다. 지상파 3사가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JTBC가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고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정부 비판 보도를 해온 JTBC에 대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지휘를 받아 최근 손 앵커에게 경찰에 출석하라고 내용의 서면통보를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두 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에 불가 입장을 밝혔던 손 사장이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일정이 조율됐다"고 밝혔다. JTBC 측은 "고소 사건이니 관련자 소환은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19일 손 사장이 경찰에 나가기로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소환 통보를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8월 KBS·MBC·SBS 지상파 3사는 "JTBC가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해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또한 방송사들은 JTBC의 출구조사 결과 도용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손 앵커에 대해 소환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JTBC는 다른 주요 언론사들도 출구조사를 관행적으로 인용하여 보도를 해 왔는데, JTBC에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입장이다. JTBC는 “우리 방송사는 MBC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보도된 것을 보고 나서 이후 방송에 내보냈다. 어떠한 불법이나 탈법적인 정보 취득과정도 없었으며 출처 또한 명확히 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JTBC는 "경찰이 공개적으로 JTBC와 손 사장을 압박하는 것은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면서 "지금까지 실무자 조사에 협조해왔는데, 이런 식이면 수사에 협조하기 어렵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같은 보도를 두고 일부에서는 JTBC 손석희 사장을 경찰에서 소환한 것이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JTBC는 젊은 세대가 많이 보는 뉴스, 신뢰성이 높은 방송사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정권에서 정부에 비판적 시각이 있는 JTBC에 대한 이른바 언론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과 시민 역시 ‘손석희 죽이기’의 일환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손석희가 신뢰받는 언론인 이라 할지라도 불법을 자행하며 시청률에만 매달렸다면 당연히 법의 처벌은 물론이고 비난을 받아 마땅 하겠다. 그렇지만 작금에 JTBC 손석희의 소환은 언론 자유가 세계 70위 언저리에 불과한 이 나라 현실에서 정부의 눈밖에 난 참 언론인을 길들이려 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방송을 내보냈다는 이유로 JTBC가 정부에 눈엣 가시가 된 지는 오래다. 박근혜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보도를 했으나 국민들에게 공정한 보도로 손꼽히는 방송사에 대한 압박으로 보인다. 메르스를 잡으라고 했더니 애꿎은 언론인만 탄압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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