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한 장 안줘"..메르스 예방 소외당한 의료종사자
[앵커]
메르스 퇴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계 종사자들.
하지만 이들도 결코 안전하지 못한데요.
보호장구 착용 방법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가하면 마스크 한 장 지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고 병원 가운을 입은 사람들.
메르스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계 종사자들인데 마스크에는 구멍이 뚫렸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예방 대책으로 구멍이 뚫린 의료진 방역체계를 의미합니다.
<김경애 / 서울대병원 간호사> "보호장구 입는 것은 (교육하지 않고 알아서 보라고) 그림을 붙여놨어요. (격리 숙소 마련 요구하자) 3차 감염, 4차 감염 없을텐데 니네 왜 그러냐 이야기를 했었고…"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상황은 더욱 심각해 보입니다.
<박영복 / 보라매병원 환자이송노동자> "환자를 다시 안아서 옮기는 이런 일이기 때문에 (환자 접촉이 잦은데) 무서워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절대 쓰면 안된다…환자이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병원에서는 관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돼 있습니다."
이들은 용역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관리할 의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계옥 /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 "이때까지 의심 환자들을 진료를 했고요. 그러면서 우리 청소노동자들에게는 마스크 하나도 지급하지 않는…"
하루 종일 환자와 부대끼는 간병인들에게도 병원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메르스에 대한 주의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의료계 종사자들의 메르스 감염은 갈수록 늘어 전체 감염자의 18%에 이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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