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16연대 압수수색은 '세월호 진실' 감추려는 공안탄압"

박현우 입력 2015.06.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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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공안총리 겁박에 굴하지 않고 반인권적 탄압에 맞설 것"
경찰이 4·16연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9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4·16연대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입구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4·16연대 관계자들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6.19/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 사무실 등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4·16연대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가 '공안탄압'이자 '편파수사'라고 규탄했다.

4·16연대는 19일 오후 4시20분쯤 서울 중구 저동 사무실 앞에서 '4·16연대 탄압 시도를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개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당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메르스로 인해 온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는 이 때 황교안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이 일부터 해야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4월 이뤄진 추모집회에 대해 불법 시위 운운하는데 차벽을 철통같이 쳐서 시민들 통행을 봉쇄하고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만 보호하겠다고 했던 정부가 불법은 먼저 저질렀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 억누르려고 하고 유가족들을 향해 캡사이신을 쏘고 폭행을 휘두른 정부의 앞잡이로 황 총리가 나섰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와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등 517개 단체가 연명한 규탄성명을 낭독한 강은주 천주교 인권위원회 활동가는 "4·16연대 등 활동가들에 대한 압수수색은 세월호 참사를 조작·은폐하려는 시도"라며 "세월호에 탑승한 사람들이 왜, 어떻게 죽었는지 외치지 말라고 겁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안총리의 겁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 찾으려는 자들과 이웃과 함께하는 자들,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반인권적 탄압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발언 뒤 정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6명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정 위원장 등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4·16연대 사무실을 경찰이 19일 압수수색했다"며 "이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려는 국민의 열망을 짓밟는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온 국민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분노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 틈을 노려 공안검사 출신 황 총리를 밀어붙였고 인준된 총리는 4·16연대에 대한 공안탄압의 칼을 뽑았다"며 "4·16연대에 대한 탄압을 강력히 규탄하며 당장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열린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집회 주최에 관여한 4·16연대 사무실과 운영위원들의 차량 등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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