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메르스 확산 관련 "독감 걸렸다고 정보공개 하나"

입력 2015. 6. 22. 16: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POP=김남은 인턴기자]황교안

황교안 국무총리의 메르스 초동 미흡과 관련 박 대통령을 두둔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2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초동 대처 미흡에 "대통령께서 국정의 모든 일에 다 개입하실 수는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정보 늑장 공개에 대해서는 "독감 걸렸다고 해서 정보 공개하진 않지 않느냐"고 답했다.

[황교안. 사진=헤럴드경제]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제때 해야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하자 "대통령께서 국정의 모든 일에 다 개입하실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어떤 사태에 대한 대처는 현장에서 시작하고, 그것이 악화되든지 잘 조치가 안 된다든지 하면 윗선이 나서서 책임지는 게 일반적인 국정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초동 환자가 한두 명 생길 때, 모든 감염병 환자가 생길 때마다 장관이 나서고, 총리가 나서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중한 상황이 되니까 장관도 나서고 총리도 나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 정보를 더 빨리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황 총리는 "감기나 이런 독감 같은 것들도 일종의 전염병"이라며 "독감 걸렸다고 해서 정보 공개하진 않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김상희 의원이 "초기에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에 역학 조사와 방역을 맡겼는데, 삼성은 이를 제대로 못해서 재난이 커졌다"고 지적하자, 황 총리는 "삼성이든 (아니면) 다른 병원이라고 하더라도, 초기에 그 사람들이 해당 분야 전문가니까 아마 자체 조사를 시켰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그런 부분(삼성서울병원 자체 역학 조사)도 지금 보면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뒤에는 바로 총리실에 점검 조사단이 현장에 나갔고, 복지부에서도 방역 점검을 위한 특별 팀을 만들어서 철저하고 광범위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해 사실상 늑장 대응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정부의 책임을 맡은 입장에서 그 부분에 관해서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은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렇게 하실 것으로 생각된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황교안 총리, 메르스가 일반 독감이냐" "황교안, 대정부 질문에 대답들이 기가 막힌다" "황교안, 박 대통령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nt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