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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송정 기자의 Eat, Play, Love] 비주얼부터 남다른 중국냉면

송정 입력 2015.06.23. 11:53 수정 2015.06.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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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앰배서더 서울]홍보각 중국식 냉면
[롯데호텔서울]도림_중국식 냉면
[리츠칼튼 서울]중국식 냉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천산 중국식 냉면

냉면은 여름철 단골 메뉴입니다. 요즘은 메밀로 만든 국수를 차가운 육수에 말아먹는 평양냉면의 인기가 높아요. 처음 먹을 땐 '밍밍한' 맛에 왜 먹는지 모르지만 돌아서고 나면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평양냉면 못지않게 매력있는 게 바로 중국냉면입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는 꽤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두꺼운 중화 면에 각종 채소와 해삼·새우·전복 같은 해산물이 풍성하게 올려져있어 왠지 다른 면 요리 보다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무엇보다 땅콩소스의 고소한 맛이 자꾸 젓가락을 당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파는 중국식 냉면은 중국 현지의 냉면과는 다릅니다. 땅콩소스를 넣어 먹는 것으로 미루어 중국의 판미엔(섞어 먹는 면)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여경래 그랜드앰배서더호텔 중식당 '홍보각' 오너셰프는 "땅콩 소스에 면을 비벼 먹던 것이 한국에 건너오며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물냉면과 비슷한 형태로 발달한 것이 아닌지 추측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자소스를 넣어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느끼게 하는 것도 한국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중국식 냉면은 보양식으로도 인기입니다. 중국식 냉면의 육수는 쇠고기(또는 돼지뼈), 닭뼈, 생강, 대파, 양파, 배 등을 넣고 5~6시간 정도 끓여내야 하는데 내내 옆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기름, 이물질, 거품이 올라올 때마다 건져내야 하거든요. 그만큼 정성이 필요합니다. 고명 역시 해산물부터 나물·채소 등 다양해서 영양학적으로도 빠질 게 없는 한 그릇입니다. 살얼음이 떠있는 시원한 육수에 탱글탱글한 면발, 땅과 바다에서 자란 6~7가지 고명이 풍성하게 올라가 있으니 눈도 즐겁습니다. 이 고명들이 단순히 색만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여 셰프는 "해파리·피클·오향장육은 중국식 냉면의 주재료로 씹는 재미를 줄 뿐 아니라 면과 육수와 잘 어우러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매년 중국식 냉면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올 여름엔 호텔 중식당이 서둘러 메뉴를 내놓았습니다. 호텔마다 올리는 고명의 종류나 육수 맛이 다르니 올 여름은 한 그릇씩 먹으며 비교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랜드 앰배서더호텔 홍보각은 해삼·오향장육·새우·가죽나물·지단·피클 등을 올린 중국식 냉면(2만8000원)을 선보입니다. 가죽나물의 향이 냉면의 맛을 더합니다. 가죽나물은 중국에서 즐겨 먹는 것으로 봄 한철에 나는 것을 염장해 뒀다 사시철 즐긴다고 합니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천산의 중국식냉면(2만8000원)은 오향장육·관자·산마·전복·해삼·새우·오리알·토마토·오이 등 육지와 바다에서 나는 다양한 식재료를 고명으로 올립니다.

리츠칼튼서울 취홍의 중국식 냉면(3만6000원)은 면이 다릅니다. 일반 면 대신 비타민·시금치를 넣은 비취면을 이용해 색이 곱고 영양까지 풍부합니다. 고명으로는 오향장육·전복·해삼 등을 올려 냅니다.

롯데호텔서울 도림의 중국식 냉면(3만원)은 해파리·오이·달걀·새우 등을 풍성하게 올려냅니다. 닭 육수에 양파·대파생강 등의 채소를 넣어 잡내를 잡았다고 합니다.

강남통신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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