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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열풍..석달새 이용객 300만명

서찬동,이경진 입력 2015. 06. 24. 16:50 수정 2015. 06. 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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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신속·저렴' 입소문..늦은 귀갓길 여성 등 단골 확산

김포의 한 물류업체에 다니는 서희정씨(30). 자택이 서울 염창동이며 미혼인 서 씨는 회사 회식이 늦게 끝날 때면 귀갓길이 늘 걱정이었다. 택시 잡기도 힘들고 잡더라도 안전하게 집에 도착할 때까지 긴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두달전 카카오택시를 처음 이용해 본 후로는 이런 걱정을 덜었다.

서씨는 “스마트폰 앱에 집주소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5분만에 택시가 도착한다”며 “기사 얼굴과 이름, 차량번호 등을 가족에게 전송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업체 우버의 대항마로 지난 3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토종 앱택시 ‘카카오택시’ 열풍이 뜨겁다. 한번 타본 승객을 대부분 단골로 확보하며 택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나가고 있다.

24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택시 누적 이용자는 석달새 3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 택시 가입 기사도 9만명을 돌파해 전체 택시(28만대)의 3분의 1, 개인택시(16만명)의 50%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에 카카오택시 앱을 다운로드 한 사람만 200만명으로 이들의 택시 호출만 하루평균 10만건에 달한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렇게 급속히 성장할 지는 우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카카오택시 신청 기사가 몰리면서 2000여명이 심사 대기중”이라고 설명했다.

석달새 앱 택시 시장 점유율 90%를 장악한 카카오택시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안심·신속·저렴’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카카오택시 이용자들 소감을 보면 ‘택시 기사에게 이런 저런 설명이 필요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승객 위치를 알려주고 행선지만 입력하면 된다. 곧 ‘기사가 몇분 뒤 도착한다’는 안내글과 기사 정보가 뜬다. 또 콜택시 수수료(일반 콜택시는 1000원)도 없어 상대적으로 싸다. 이 때문에 늦은 퇴근길 20~30대 여성층과 시간을 중시하는 영업맨 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우버가 불법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서 자리잡지 못한 것도 카카오택시에게는 큰 기회가 됐다. 우버는 앱 택시에 대한 개념을 국내에 알려줬지만 제대로 서비스를 하지도 못한채 영업을 접었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우버와 달리 카카오택시는 기존 택시업계와 협력모델을 선택해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며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확장한 것도 우버와 차별화된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성공적인 출범에 자신감을 얻어 곧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르면 연내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택시는 기사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아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지만 국내 시장규모가 4조원대에 달하는 대리운전은 요금의 10% 가량을 수수료로 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찬동 기자 /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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