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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정부 외면해 세월호 수중촬영 직접 나섰다"

박상수 입력 2015. 07. 07. 15:13 수정 2015. 07. 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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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까지 진행…해수부 불허 한때 소동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등 마찰 해소 기대

【진도=뉴시스】박상수 기자 = "세월호는 8개월 동안 저 끔찍한 맹골수로 아래에 방치돼 있습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저희들이 직접 하겠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인양 전 선체의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중촬영에 나섰다.

4·16세월호 피해자가족협의회는 7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선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중 촬영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작정 선체를 인양한다면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 상태 확인 과정 중 불가피하게 논란과 갈등이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면서 수중 촬영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상 여건에 따라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될 수중촬영은 세월호 선체의 상태를 정밀 촬영해 기록하고 인양 후 선체 훼손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유실방지물 등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가족협의회 측은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양업체 선정과정에 참여했던 88수중개발이 사전 수중촬영한 자료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살하던 정부가 기자회견 직전에야 전달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모른체 하다 이제 보내왔다"면서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인지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분개했다.

유 집행위원장은 이어 "사고 현장의 부표 3개가 세월호의 위치를 유일하게 알려주고 있었지만 사전 현장답사에서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을 확인했다"면서 "정부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성토했다.

이태호 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인양은 진실규명의 출발점이다"면서 "돌아오지 못한 9명을 가족의 품으로 온전히 돌려줘야 했지만 정부가 하지 않아 가족들이 나섰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수중 촬영된 영상 공개와 관련, "영상은 당분간 공개하지 않고 모든 촬영과 필요한 후속작업을 마친 후 별도의 판단 과정을 거쳐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수중 촬영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끝까지 앞장 서달라는 바람을 담아 모아주신 국민들의 정성(후원금)이 있어 결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수중 촬영에 참여할 잠수사들의 출항을 해경이 제지하면서 유가족들이 항구로 돌아오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해수부는 가족협의회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득이 안전을 고려해 수중촬영 입수는 하지 않는 것으로 해경서와 협의했다"며 잠수사들의 출항을 막았다.

팽목항으로 돌아온 유가족들은 경찰과 정부측에 항의한 뒤 잠수사 등과 함께 다시 사고해역으로 출항했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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