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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300, 수술 €3만, 공무원 평균뇌물 €1200..그리스 '뒷돈(fakelaki)' 경제

입력 2015. 07. 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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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수술에 필요한 뒷돈만 3만유로, 공무원 평균 뇌물 1200유로….’

그리스가 국내총생산(GDP)의 170%에 달하는 부채문제 해결에 골머리를 썩고있다. 정부의 방만한 복지정책, 정치권 등 각계의 부정부패 등이 실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파켈라키’(fakelaki)가 그리스 사회에 만연한 부패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파켈라키는 ‘작은 봉투’를 의미하는 말인데, 관공서나 병원 등에서 일을 처리하려면 건네야 하는 뇌물과 같은 돈이다. 블룸버그통신이 국제투명성기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기업이나 개인은 탈세를 위해 세무공무원의 조사를 피하고자 이들에게 뒷돈을 건네주기도 한다.

2012년 기준 공무원들이 받는 뇌물은 1인당 평균 1228유로(약 15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면허 취득에는 100~300유로(약 13만~38만원)의 뒷돈이 주어져야 하며,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면 100유로에서 최대 3만유로(약 3776만원)에 달하는 돈을 건네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소 과장된 것일 수 있으나 환자의 생명이 경각에 달해도 파켈라키가 없으면 수술대에 오르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구제금융 지원에 앞서 그리스의 뼈를 깎는 경제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개혁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이미 고착화된 부패문제의 해결도 필요하다. 국제투명성기구는 2010년 그리스가 불가리아, 루마니아에 이어 유럽연합(EU) 내 가장 부패한 국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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