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 주민들 '분향소 철거·노란리본 제거' 탄원

박상수 입력 2015. 7. 13. 16:02 수정 2015. 7.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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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진도군 팽목항 주민들이 세월호 분향소와 방파제 리본 등을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13일 진도군에 따르면 팽목항 주변에 거주하는 김모씨 등 주민 36명은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민신문고 등에 부착물 철거와 분향소 철수, 노란리본 제거, 물질적·정신적 보상 등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팽목항에서 식당과 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이라고 밝힌 이들은 탄원서에서 "한두달도 아니고 2년째 이 무슨 일이냐. 한창 바빠야 할 시기에 관광객이 없으니 섬 주민들은 굶어 죽으란 말이냐"며 이같이 요구했다.이들은 관광객 감소로 어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사고 직후 취재진과 유가족 등에게 편의를 제공했으나 전기세와 수도세 할인 등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피해보상 대상도 어업민에 한정하고 소상공인은 포함되지 못하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말이 되면 팽목항은 종교단체와 각종 단체의 행사로 주민들의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서 "등대에 붙여있는 부착물을 모두 철거하고 분향소 철수, 노란리본 모두 제거, 물질적·정신적 보상을 바란다"고 밝혔다.

진도군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국무조정실 등에 탄원서를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부의 검토 결과가 도착하면 팽목항 주민들에게 그대로 통보하고 유가족과도 거주지 이전 등에 대해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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