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경제

2016년 정부 R&D 예산 어디에 쓰나..5G 표준 주도, 평창올림픽서 세계 첫 시연

김태훈 입력 2015. 07. 19. 21:41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1) 미래성장동력 창출 스마트카 등 신산업 육성 집중 홀로그램 등 입체 콘텐츠 개발 무인차 달릴 도로 지능화 투자

[ 김태훈 기자 ]

ETRI 연구진이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에서 통신 신호를 끊김없이 송수신할 수 있는 빔(beam) 스위칭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이승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5세대(G)사업전략팀장은 지금보다 수백 배 빠른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개척 밀리미터파(30㎓~300㎓) 주파수의 넓은 대역을 이용해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높이는 게 핵심 목표다. 작년 기지국과 단말기를 1 대 1로 연결해 초당 기가비트(Gbps) 속도를 내는데 성공했고 올해는 기지국당 수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5G는 아직 세계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2020년 이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5G 표준을 선점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2016년 19개 부처 373개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에 12조638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재정 수지 악화로 인해 내년 R&D 예산은 올해보다 2.3%(2970억원) 줄어든다. 1991년 이후 처음으로 정부 R&D 예산이 줄어든 데 대해 과학계의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형 연구사업 종료(2990억원)와 예산 효율화(6399억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투자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 4년차를 맞아 5G, 스마트카 등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내년도 정부 R&D 투자 계획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완전입체 홀로그램 개발 도전

전략적 투자를 강조한 내년 R&D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미래성장동력 창출이다. 올해보다 8.5% 늘어난 1조1423억원을 투자한다.

800메가바이트(MB)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5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관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은 최근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기가비트 속도로 빨리진 네트워크를 이용해 초실감 미래 서비스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2020년까지 휴대가 가능한 5인치급 단말기로 완전입체 콘텐츠를 재현하는 게 연구단의 목표다. 정부는 내년 5G R&D에 올해(572억원)보다 50.6% 늘어난 86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도울 도로 지능화

목적지를 입력하면 차가 알아서 찾아가는 자율주행차 연구에도 올해보다 64.1% 많은 604억원을 지원한다.

구글, BMW 등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는 고성능 센서와 카메라 등을 탑재하기 때문에 대당 제조 원가가 수억원대를 넘는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제조가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도로 지능화 연구에 착수한다.

노태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원은 “고장 차량, 낙하물 등의 돌발상황, 차선까지 구분한 정밀한 도로교통 정보 등을 수집해 차량에 보내주면 자동차에 탑재할 센서를 줄일 수 있게 된다”며 “차량과 도로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결합해 정밀도를 높이고 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나와 테스트하기 위한 인증 시스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분야에선 병원 중심의 중개임상연구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중심병원 R&D에 올해보다 69.1% 늘어난 288억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도 14.9% 늘어난 300억원을 투자한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755억원), 지역 R&D 혁신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연계 사업(1076억원), 차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 개발(500억) 등도 내년에 주목되는 연구 과제들이다.

문성유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조정국장은 “내년 R&D 예산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 등 경제혁신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s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