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까맣게 타버린 1천500년 전 성서 첨단기술로 해독

2015. 7. 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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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신화=연합뉴스) 숯처럼 새까맣게 타버린 상태로 발견된 1천500년 전 성서 두루마리가 첨단 기술 덕분에 해독됐다.

기원후 6세기에 제작된 성서 두루마리는 1970년 이스라엘 사해 인근 엔게디 지역의 고대 유대교 회당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이 성궤 안에 보관돼 있던 두루마리의 내용을 읽어보려 했지만 두루마리는 이미 새까맣게 타버린 채였다.

결국 두루마리는 이스라엘 문화재청(IAA) 금고로 직행해 40년간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디지털 스캔 전문가와 컴퓨터 전문가, 고고학자가 힘을 합치며 두루마리 속 내용을 알아낼 기회가 생겼다.

이스라엘 회사 메르켈 테크놀로지 컴퍼니가 고해상도의 3D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두루마리의 디지털 이미지를 추출해낸 것이다.

회사는 이를 미국 켄터키 대학의 컴퓨터 전문가 브렌트 세아레스 교수에게 보냈다.

세아레스 교수는 디지털 이미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말려있던 두루마리를 가상으로 풀고 내용을 시각화했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이 내용을 해독해 불에 타 조각난 문서가 구약성서 레위기의 8절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번에 해독된 성서 두루마리는 '사해문서'(Dead Sea Scrolls)가 발견된 쿰란 동굴에서 40km 떨어진 남쪽에서 발굴됐다. 연구진은 이 성서 두루마리가 1940년 발견된 사해문서를 빼고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해문서는 B.C. 3세기부터 A.D. 70년 사이 제작된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성서 문서다.

이스라엘 문화재청 사해문서 담당 큐레이터 파니나 쇼어는 20일(현지시간) "이번 해독은 사해문서 이후 이루어진 고대 성경의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이번 성서 문서는 사해문서와 10세기 '알렙포 사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ru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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