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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 아빠 찾아요"..핏줄 버린 한국아빠 얼굴 공개

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입력 2015. 07. 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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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노 동정론 속에서 신상 공개에 따른 우려 지적도
코피노 소송 지원 단체 '위 러브 코피노(WKL)' 구본창 대표가 블로그에 올린 코피노 아빠 명단(사진출처=구본창 대표 블로그)
코피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한국 남성들의 얼굴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코피노 아이들이 아빠를 찾습니다 (Kopino children find their fathers)'이란 제목으로 게시된 글에는 코피노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한다는 내용과 함께 아이들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과 이름 등 신상정보가 함께 등록돼 있다.

코피노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핀인(Filipino)의 합성어로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뜻한다.

그동안 코피노의 아버지를 찾는다는 글은 많이 올라왔어도 아버지로 추정되는 한국 남성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글은 코피노 소송 지원 단체인 '위 러브 코피노(WLK)' 대표 구본창 씨(52)가 '코피노 아빠 찾기' 일환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 아빠 찾는 코피노의 SNS 글 보고 명단작성

구 씨의 명단 작성은 코피노 K씨(25·여)가 자신의 아버지 정모씨를 찾아달라며 SNS에 사진과 실명을 올린 것을 보고 시작됐다.

구 씨는 "이름과 사진만으로 아빠를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다"면서 "성인이 된 코피노가 아빠를 찾기 위해 자기 페이스북에 포스팅 한 것을 우연히 보고 기대 없이 글을 올렸다. 그런데 한 달 동안 6명의 코피노 아빠를 찾았다"고 전했다.

명단에 공개된 20명의 정보는 코피노나 코피노의 엄마에게서 받은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꼭 아빠를 찾길 바란다", "힘내라. 무책임한 아빠라도 어서 빨리 나타나길 바란다"고 응원의 반응을 보이며 구 씨의 글을 퍼 나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상정보 공개를 두고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구 씨는 "'코피노 아빠찾기'의 당위성을 확신해 명단을 공개했다"며 "현실적인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로 나를 고발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추후 명단공개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sinkiruh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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