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난달 10일, '코피노 아이들이 아빠를 찾습니다 (Kopino children find their fathers)'이란 제목으로 게시된 글에는 코피노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한다는 내용과 함께 아이들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과 이름 등 신상정보가 함께 등록돼 있다.
코피노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핀인(Filipino)의 합성어로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뜻한다.
그동안 코피노의 아버지를 찾는다는 글은 많이 올라왔어도 아버지로 추정되는 한국 남성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글은 코피노 소송 지원 단체인 '위 러브 코피노(WLK)' 대표 구본창 씨(52)가 '코피노 아빠 찾기' 일환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했다.
◇ 아빠 찾는 코피노의 SNS 글 보고 명단작성
구 씨의 명단 작성은 코피노 K씨(25·여)가 자신의 아버지 정모씨를 찾아달라며 SNS에 사진과 실명을 올린 것을 보고 시작됐다.
구 씨는 "이름과 사진만으로 아빠를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다"면서 "성인이 된 코피노가 아빠를 찾기 위해 자기 페이스북에 포스팅 한 것을 우연히 보고 기대 없이 글을 올렸다. 그런데 한 달 동안 6명의 코피노 아빠를 찾았다"고 전했다.
명단에 공개된 20명의 정보는 코피노나 코피노의 엄마에게서 받은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꼭 아빠를 찾길 바란다", "힘내라. 무책임한 아빠라도 어서 빨리 나타나길 바란다"고 응원의 반응을 보이며 구 씨의 글을 퍼 나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상정보 공개를 두고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구 씨는 "'코피노 아빠찾기'의 당위성을 확신해 명단을 공개했다"며 "현실적인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로 나를 고발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추후 명단공개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sinkiruh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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