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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원 "5·18은 폭동, 세월호 보상으로 망한다" 논란

이경환 입력 2015. 08. 05. 14:38 수정 2015. 08. 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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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의원 "받은 메시지 전달 잘못한 것"야당 의원들 "사과 여부 따라 강경 대응"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의회 한 의원이 모바일 메신저로 연평해전, 세월호, 5·18 민주화운동 등을 폄하한 내용의 메시지를 야당 의원들에게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메시지를 받은 야당 의원들은 자질문제 등을 들어 윤리특위 구성 또는 사퇴를 요구하자는 등 격한 반응을 보여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5일 고양시의회와 의원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김모 의원은 지난달 24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소속 17명의 시의원들에게 단체 대화방에 '연평해전 보상액 3100만원~6500만원, (세월호)수학여행 중 사망한 사람 8억5000만원~12억5000만원 억장이 무너집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또 '나라가 빨갱이 보상으로 망하기 일보직전입니다. 폭동해야 대박나는 참으로 (x)같은 종북세상. 국민혈세 빨대꽂기 국가전복 이적죄 범죄자를 처단하자!!"라는 내용도 담겼다.

김 의원은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직접 작성한 내용도 아니고 누군가에 받은 걸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나이를 먹어 휴대폰 사용이 서툴다 보니 실수했던 부분에 대해 해당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하고 단체 대화방 안에서도 재차 사과의 말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의원 17명만 단체 대화방에 초대한 점을 들어 의도적인 사람들만 초대해서 이같은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의도된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의원은 "야당 의원들만 한명씩 골라서 초대를 했다는 것은 핸드폰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며 "실수라고 해도 본인이 공감을 하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를 누군가에 보내려고 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고은정 의원은 "현재 세월호는 전혀 보상은커녕 유족들이 원하는 진실규명도 되지 않고 있는데다가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공인인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특히 처음에는 실수가 아니라고 했다가 문제가 확산되자 이제 와 실수였다는 입장을 보이는 김 의원에 대해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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