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와 GP는 뭐가 다르죠?" 지뢰폭발사고 용어풀이

2015. 8.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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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北 DMZ 지뢰도발사건 개요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zeroground@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고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고를 조사한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래는 이번 사고를 설명하는 데 쓰인 주요 군사용어를 풀이한 것이다.

▲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 = 유엔군사령관이 통제하는 지역과 북한군 사령관이 통제하는 지역을 구별하는 군사적 경계선을 가리킨다. 군사분계선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과 함께 설정됐다. 당시 1 대 100만 축척의 지도에 펜으로 그은 선이 군사분계선으로 정해진 탓에 중립국 감독위원회 주관 아래 유엔사령부와 북한이 푯말을 박아 표시한 실제 군사분계선과는 약간의 편차가 생겼다.

▲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 = 일반적인 의미는 적대적인 두 나라의 군대를 격리하는 지대로, 군의 주둔과 무기 배치, 군사시설 설치가 금지되는 곳이다. 남북한의 비무장지대는 군사분계선 2㎞ 북쪽의 북방한계선과 2㎞ 남쪽의 남방한계선 사이의 지대로 설정됐다. 비무장지대의 공식적인 폭은 4㎞인 셈이다.

▲ 소초(GP, Guard Post) = 원칙적으로 DMZ에는 무력을 배치할 수 없지만 북한군은 MDL 북쪽 DMZ 곳곳에 소규모 병력이 주둔할 수 있는 시설인 GP를 설치했으며 우리 군도 마찬가지로 MDL 남쪽 DMZ에 GP를 두고 있다. 북한군 GP는 우리 군 GP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DMZ에서 운용 중인 병력도 우리 군보다 많다. GP에 주둔하는 병력은 DMZ 곳곳에 각종 감시장비를 설치하고 적의 동향을 파악하며 적의 침투에 대비해 경고사격용 무기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과 북한군의 GP 사이에는 군사적 충돌 위험이 상존한다. 우리 군과 북한군 모두 GP 주둔 병력을 주기적으로 교대한다.

▲ 일반전초(GOP, General Outpost) = 군 부대가 주둔할 때 적의 접근을 경고, 지연, 와해하고 작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주력부대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되는 부대다. GP와는 달리 우리 군의 GOP 부대는 DMZ 남방한계선 남쪽에 배치돼 있다. GOP 부대의 주임무는 남방한계선을 표시하는 철책을 중심으로 경계작전을 수행함으로써 북한군의 침투에 대비하는 것이다. GOP 부대는 소규모 병력을 DMZ 안에 투입해 적의 동향을 탐지하는 수색작전도 한다.

▲ 추진철책 = DMZ 안에 있는 GP와 GP를 잇는 철책으로, 적의 침투를 막고 아군의 군사작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치된 구조물이다. 모든 GP 사이에 설치돼 있는 것은 아니며 추진철책이 없는 곳도 많다. 추진철책에는 띄엄띄엄 통문이 있어 수색대가 드나들 수 있다. 우리 군의 수색작전은 통상 추진철책 북쪽에서 이뤄지는 활동을 가리킨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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