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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빈 롯데 회장, 오늘 세 번째 對국민 사과

채성진 기자 입력 2015. 08. 11. 03:05 수정 2015. 08. 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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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 넘어 불매운동 확산 땐 존립 위협 지배 구조·거래 관행 조사, 증인 소환 움직임도 보이자 "더 늦출 수 없다" 판단한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11시 대(對)국민 사과를 한다. 형제간 경영권 갈등이 부자(父子)간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국민적 반감(反感)이 고조되고 그룹 이미지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태 수습 약속을 하겠다는 것이다.〈본지 8월 10일자 A10면 참조〉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신 회장 주재로 그룹 수뇌부 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전격 결정했다.

롯데 고위 임원은 "신 회장이 국민과 고객, 주주와 임직원, 정부에 경영 책임자로서 깊이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측근들에게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이 왜 질책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 측은 향후 롯데그룹이 기업 공개(IPO)를 확대해 경영 상황을 외부에 더 투명하게 알리고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사과문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의 사과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일본에 있던 지난달 29일 국내 롯데그룹 통신망에 사과문을 띄웠고 이달 3일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김포공항 입국장에서도 사과했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러우며 총괄회장님의 창업 정신에 따라 롯데그룹을 발전시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세 차례 허리를 숙였다.

신 회장과 그룹 수뇌부가 한 차례 더 대국민 공개 사과를 결정한 것은 현 상황이 그룹 이미지 추락 단계를 넘어 롯데 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확산될 경우 그룹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그룹 지배 구조와 거래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정치권이 롯데 대주주 일가(一家)를 국회 증인으로 소환하려는 등 압박 강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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