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하토야마 유키오, 54년만에 정권교체 이룬 인물

오문영 기자 2015. 8. 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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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유키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추모비 앞에서 절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토야마유키오'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하토야마 유키오(68) 전 일본 총리가 12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일제강점기 우리 독립투사들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이날 유관순 열사가 투옥됐던 여옥사를 찾아 헌화하고, 중앙사 등을 둘러봤다. 서대문형무소 광장 추모비 앞에서는 신발을 벗고 무릎을 꿇어 두번 절해 예를 갖췄다. 원래 착용하고 왔던 빨간 넥타이를 검정색 넥타이로 바꿔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이) 너무나 해선 안되는 일을 했고 고문을 통해 목숨까지 빼앗았다는 사실에 마음으로부터 깊이 사과드린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70주년의 해를 맞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담화를 내놓는다고 들었다. 담화에는 당연히 일본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며 "여기에는 한국의 식민지 통치, 중국 침략 등 역사적 사실로써 담겨야 하고 당연히 반성과 사죄의 마음이 담겨야 한다. 그런 내용이 아베 총리의 진심으로부터 나오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꾸준히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사죄와 반성을 주장해왔다. 그는 일본의 유력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조부인 하토야마 이치로는 1950년대에 총리를 지냈으며 첫번째 자유민주당 정권을 일으킨 인물이다. 부친 하토야마 이이치로도 참의원으로 재직하며 1970년대에는 외무장관을 지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자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자민당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끼고 탈당, 간 나오토 전 총리 등과 함께 민주당을 창당했다. 2009년 오자와 당시 민주당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대표를 사임한 후 2009년 5월부터 민주당 대표를 맡아 왔다.

같은해 8월30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는 압승을 거두며 5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그러나 정치자금 의혹 및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 기지 이전 문제 등의 문제로 불거진 정치적 지도력 부족과 정책 혼선 등의 책임을 지고 2010년 6월 2일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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