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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독립유공자 후손들

김도훈 입력 2015. 08.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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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보상 규정때문에 독립유공자 후손이 정당한 대우를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군 중장까지 올라 항일 전쟁을 이끈 이상정 장군.

민족시인 이상화의 형이기도 한 그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장군의 손자는 현재 15만 원짜리 월세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독립유공자가 해방 이후 숨진 경우 자녀만 보상한다는 규정 때문에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윤(이상정 장군 손자) : "23~4년 전에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보상을 못 받았죠.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니까 (형편을) 얘기 안 해도..."

의열단에서 무장투쟁을 한 이수택 지사의 손자 이호 씨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장손만 보상한다는 규정 때문에 셋째인 이호씨는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인터뷰> 이호(이수택 지사 손자) : "집에 살림이 없으니까. 자수성가, 공장에 다니면서 벌어서 안 쓰고 모아서 차곡차곡한 것이 이 살림 전체야."

정부가 인정한 국가유공자는 약 만 4천 명이지만 엄격한 보상규정 탓에 실제 지원을 받는 후손은 절반도 안되는 6천 백여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오상균(광복회 대구지부 사무국장) : "해방 이후 사회 빈곤층으로 전락해버린 독립운동가 가문들이 많습니다. 후손들이 존경받은 사회 풍토가 되어야 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자조의 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할까요?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김도훈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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