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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개발자 이직 잦아져.. 중국으로 인력유출 심각

입력 2015. 08. 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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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러브콜 잇달아
생명 짧은 모바일게임 늘고 창업도 활발해져 이탈 급증
좋은 게임 만들 수 있도록 근무여건 개선 등 나서야
'게임산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개발자들의 국내 게임업체 평균 근속기간이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근속기간이 보통 9년 이상이란 점에서 게임사들의 인력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게임산업의 개발능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확산되고 있다.

게임업계가 각종 규제에 몰려 산업이 축소돼 예전만큼 근무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한국 개발자들에 대한 중국업체들의 잇따른 러브콜이 국내 게임 개발자 이탈의 핵심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자, 평균근속 3년 정도

17일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 위메이드, 넥슨지티, 엔씨소프트 등 주요 4개 게임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개발자 평균 근속연수는 3.98년으로 집계됐다. 남성 개발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4.53년이었지만 여성 개발자들의 경우 3.45년에 그쳤다.

전년 동기 이들 게임사의 평균 근속연수가 3.6년, 남성 개발자와 여성 개발자는 각각 3.95년, 3.25년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근속 연수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개발자들을 붙잡아두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상반기 기준 개발자 평균 급여는 6개월 기준 2360만원으로 전년동기 2062만원 대비 3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엠게임의 경우 남성 개발자들의 근속연수가 7.5년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 개발자들도 5년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엔씨소프트도 남성개발자와 여성개발자 모두 각각 5.3년, 4.5년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위메이드와 넥슨지티는 2년 안팍의 근속연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개발자 중국 유출 본격화

국내 제조업체의 근속연수는 통상 9년 이상, 적어도 7년을 넘어선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을 비춰보면 게임업계의 근속 연수는 턱없이 짧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게임업계 개발자들의 잦은 이직은 일부 게임사들이 자체적으로 게임산업 비중을 줄이고 있고, 중국으로 게임 인력이 대거 유출되는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텐센트 등 대규모 중국 콘텐츠 업체들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1.5~2배 가량의 급여를 제시하면서 국내 전문 개발자 영입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게업업체에서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대형 게임개발자들이 팀 단위로 중국업체로 옮겨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확산-창업 활기도 개발자 이직 부추겨

업계 한 전문가는 "개발자라는 직업 자체가 이직이 잦은 직종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으로의 개발자 유출이 급증하면서 개발자들의 근속연수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자들이 오랜기간 전문성을 갖고 개발에 몰입해야 게임의 전문성도 높아지는데, 개발자들의 잦은 이직은 게임의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국내 게임산업 경쟁력 저하로 연결돼 결국 개발자 이탈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로 적용할 수 밖에 없다"고 현실의 문제를 지적했다.

게다가 생명주기가 짧은 모바일 게임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작으로 꼽힐 만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 여건이 녹록치 않아졌다는 점도 게임 개발자들의 안정성을 낮추고 있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도 게임 개발자들의 인력 이탈을 부추기는 요소다. 이에 따라 게임사로선 개발자들이 핵심인 만큼 보다 향상된 대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에게 개발자는 소중한 자산과 마찬가지"라면서 "무조건 개발자들을 대우해야 한다는 것 보다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정서적 여건을 마련해주고 자부심을 고취시켜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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