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기생집.. 위안부 3억이면 해결" 아베, 망언도 '역대 최악'
지난 10년간 한·일관계를 두고 나온 일본 주요 인사들의 망언을 분석한 결과, 가장 크게 논란을 일으킨 이는 아베 신조 총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200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향신문 등 국내 8개 언론에 보도된 일본 주요 인사들의 망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아베 신조·하시모토 도루·아소 다로 |
센터에 따르면 망언으로 자주 뉴스에 등장한 소위 ‘빅 3’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123차례)과 아베 총리(99차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82차례)이었다. 이 중에서 아베 총리가 가장 큰 파급력을 미쳤다. 관방상을 지낼 때부터 최근까지 그의 발언은 가장 많이 인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의 망언은 수위도 높았다. “한국에는 기생집이 있어 그것(위안부 활동)이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1997년), “침략이란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2013년), “안중근 의사는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2014년), “위안부 문제는 3억이면 해결할 수 있는 것”(2015년) 등이 대표적이다.
하시모토 시장은 대부분 위안부와 관련된 망언을 했지만 아베 총리는 과거사와 평화헌법,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논란이 될 만한 모든 주제에서 망언을 했다. 센터 측은 “망언 중 다수는 일본 정부가 반성을 표명한 3대 담화와 연관 있는 주제인데, 이는 아베 총리의 망언이 3대 담화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과거사를 정리해온 한·일 간의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망언이 극심한 시기는 2013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은 3년3개월간의 민주당 정부가 막을 내리고 자민당이 집권한 시기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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