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서울시, 광복 70주년 일제 강점기 잔재 청산에 팔 걷어]
서울시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서울시 곳곳에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잔재를 없애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시는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그 터에 시민을 위한 시민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통감관저터에 '거꾸로 세우는 동상'을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본래 1937년 덕수궁 궁역을 축소해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로 지어진 국세청 남대문 별관 건물은 철거하고 그 터를 시민에게 돌려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식민지 시대의 잔재를 청산하는 철거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날 그 터에 마련한 시민광장을 공개한다.
이에 따라 국세청 별관에 가려져 있던 서울시의회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의 모습이 드러나고 덕수궁과 서울도서관 등 세종대로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게 됐다.
철거된 공간을 바라보고 서면 왼편 덕수궁에선 대한제국의 역사를, 오른편 서울시의회 건물에선 4.19 혁명의 격동을, 가운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애서는 6월 민주항쟁의 치열함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1910년 8월 22일 조선통감부 관저터에서 한일합방 조약이 체결된 지 105년 만인 오는 22일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 동상의 흔적을 이용해 새 표석을 세우고 시민에게 공개한다.
새로운 표석인 '거꾸로 세운 동상'은 1904년 한일의정서와 한일협약,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선 하야시 곤스케 동상의 판석 3점을 활용해 제작됐다.
광복 이후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은 파괴됐고 국치의 땅인 통감관저터 역시 철거됐다. 철거기록이 없어 위치를 찾기 어려웠지만 2006년 예장동 2-1번지에서 '남작하야시곤스케군상'이라고 쓰여진 동상 좌대 판석 3점이 발견돼 통감관저터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해성 예술총감독은 "일제가 남긴 것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것으로 남산 기슭에서 방치됐던 동상 잔해를 모아 거꾸로 세우고 아랫부분에 오석(烏石)을 배치해 '남작하야시곤스케군상'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했고, 욕스러움을 잊지 않겠다는 불망의 거울로 만들어 내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국세청 별관 철거 후 이 곳 지상부에 광장, 지하부에는 덕수궁 지하보도와 연결되는 시민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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