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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2년6개월의 파노라마..朴대통령 국정 지지율 추이

입력 2015. 08. 21. 06:03 수정 2015. 08. 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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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로 출발한 지지도, 정상외교로 67%까지 치솟아 세월호 참사·메르스 사태 대응, 비선실세 문건 파동으로 '타격' 성완종 리스트 파문 '악재'..4·29 재보선 與 승리로 돌파 향후 지지율은 4대 구조개혁·경제살리기 성과에 따라 좌우

40%대로 출발한 지지도, 정상외교로 67%까지 치솟아

세월호 참사·메르스 사태 대응, 비선실세 문건 파동으로 '타격'

성완종 리스트 파문 '악재'…4·29 재보선 與 승리로 돌파

향후 지지율은 4대 구조개혁·경제살리기 성과에 따라 좌우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배영경 기자 = 격동의 사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2년반이었다.

능동적으로 상황을 타개하고 국정을 이끌어갈 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랐고, 예기치 못한 사건에 부닥쳐 위기 관리 대응 체제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할 때 지지율은 어김없이 떨어졌다.

정상외교 활동을 펼치거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때는 대체로 여론은 국정 지지도에 힘을 실었고, 인사파동, 세월호 참사, '비선실세 국정 농단 의혹' 파동,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겪을 때는 여론은 냉정하게 등을 돌렸다.

돌발적인 악재들로 집권 전반기 개혁을 위한 '골든 타임'을 허비한 박근혜 정부는 '국정 2기' 출발선상에서 4대 구조개혁의 추동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지난 2년반 여론 지지도의 오르내림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취임 직후 40%대로 시작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013년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직후 67%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찍었지만, 올해 초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20%대까지 추락하는 부침을 겪었다.

◇국정지지도 40%대로 출발…외교 '호평'으로 67%까지 =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취임 한 달 후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비율(이하 지지율)은 41%(2013년 3월 넷째주 기준)였다.

그해 4월 북한이 국내 언론의 북한 최고존엄 모독을 빌미로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자, 정부가 우리측 공단 체류 인원의 전원 귀환 결정을 내리며 단호하게 대응하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0%(2013년 5월 첫째주)로 올랐다.

같은 해 5월 한미 정상회담과 6월 한중 정상회담 등 취임후 첫 외교일정을 소화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3%(2013년 7월 첫째주)로 뛰어올랐다.

특히 박 대통령이 러시아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직후인 2013년 9월 둘째주 지지율은 67%로 임기 전반기동안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취임 첫해 다양한 외교활동으로 지지율이 7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름세를 탔으나 그해 연말부터 대내적인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국가정보원의 댓글을 통한 대선 개입 논란(2013년 10월)과 역대 최장기 철도파업(2013년 12월)을 겪는 동안 지지율은 48%(2013년 12월 셋째주)을 찍으며 하향세로 돌아섰다.

◇세월호 참사 대응 실패…수렁에 빠진 국정 = 임기 2년차에 접어든 지난해 초반 박 대통령이 '통일대박론'과 그해 3월 평화통일기반 구축 3대 제안을 담은 '독일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하면서 지지율은 한때 61%(2014년 4월 첫째주)로 올랐으나, 그해 4월16일 초대형 악재였던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정은 수렁에 빠졌다.

사고 이후 정부가 위기 대응에 실패하고 관피아(관료+마피아)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은 국민의 공분을 더욱 키웠고, 비판의 화살은 청와대로 향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지만 후임자로 지명된 안대희·문창극 두 후보자가 연쇄 낙마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청와대의 '인사난맥'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로 인해 그전까지 고공행진을 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로 급락했다.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그해 4월 마지막주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48%였고, 두 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하차를 거치며 그해 7월 첫째주 박 대통령 지지율은 40%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위기를 적폐 청산과 국가 혁신을 내세워 새출발을 꾀했다. 교육·사회·문화 분야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직을 신설하고,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를 신설했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병규 안행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도 교체했다.

참사 수습은 그해 11월7일 '세월호 3법' 통과로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이 무렵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서서히 회복돼 40%대 중반∼50%대 초반까지 다시 올라갔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스캔들과 연말정산 파동…인적쇄신 =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각종 악재에도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려온 지지율 40% 선을 견고하게 지키던 박 대통령 지지율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담긴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40% 벽'이 무너졌고, 그해 12월 셋째주에는 37%로 하락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문제의 문건을 계기로 대통령의 측근 비서관 3인방, '십상시' 권력 논란이 화제가 되고,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인 정윤회씨 사이의 '권력암투설'로까지 번지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검찰 수사 결과 의혹들은 사실무근으로 발표됐지만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타격을 준 후였다.

당시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불린 연말정산 사태에 건강보험료 개선안 백지화 논란까지 겹치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 후반까지 내려앉았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후임 국무총리로 지명하는 등 '인적쇄신 카드'를 꺼냈다.

이어 설 연휴 직전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과 통일·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바꾸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고, 지난 2월말에는 '왕실장'으로 불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의도 수용하고 이병기 비서실장으로 교체했다.

당시 이완구 총리는 지난 3월초 첫 대국민담화를 자청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3년차 국정운영 동력 확보에 다시 나섰다.

또 같은 달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외교활동 이후 국정 지지율은 30%대 후반까지로 다시 상승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4·29 재보선의 여당 승리 = 국정의 발목을 잡은 사건은 또 다시 예기치 못한 곳에서 등장했다. 이 총리가 척결 대상의 하나로 지목한 '자원외교'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던 경남기업 회장 출신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이 지난 4월9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시작이었다.

특히 현 정부 핵심 실세 이름과 금품수수 액수가 적힌 '성완종 메모'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국정 지지율은 34%로 다시 떨어졌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정권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라 조기 의혹 해소에 실패할 경우 '레임 덕'이 올 것이라는 위기감이 몰아쳤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 총리의 즉각적인 사표 수리와 검찰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 지시와 과거 정권의 '성완종 특별사면 특혜 의혹' 제기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결국 성완종 정국에서 치러진 4·29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완승을 거두면서 박근혜 정부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국정 지지율은 40%대로 다시 회복됐다.

◇메르스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국정 2기 새출발 = 그렇지만 곧이어 또 다시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사태가 전개됐다. 지난 5월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이다. 한달 반만에 186명이 넘는 환자와 3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이 제기됐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메르스 사태 대응을 놓고 엇박자를 내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6월 셋째주의 국정 지지율은 최저치인 29%로 내려앉았다.

감염병에 취약한 국내 의료체계의 후진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고, 학교 휴업사태가 속출하고 기업활동이 위축돼 생산과 소비가 줄어 국내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대처 '올인'을 위해 예정돼 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하는 전례없는 결정을 내려야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부 소관인 시행령에 대한 국회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33%(지난 6월 넷째주)로 소폭 상승했다.

'총리 공백 장기화 사태'를 딛고 박 대통령은 지난 5월21일 황교안 법무장관을 총리로 발탁하면서 임기 후반기 국정 2기 새 출발을 위한 인적 진용을 새로 구축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차츰 반등세로 돌아서 광복절을 거치며 40%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다시 올라가는 상태다.

향후 국정 지지율의 추이는 정부와 여당이 강력 추진 중인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과 경제 흐름에 따라 좌우될 공산이 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1일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 사태 같은 일은 예기치않게 발생할 수 있고 한번쯤 실수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실수가 반복된다는 것"이라며 "컨트롤타워 부재, 청와대가 주무부처 뒤에 숨는 똑같은 패턴의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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