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 앞서 분신한 최현열씨 끝내 사망(종합)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도중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분신한 최현열(80)씨가 21일 오전 6시4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허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는 브리핑을 통해 "지난 14일 죽은 피부를 제거하는 가피절제술을 실시한 이후 최씨가 비교적 안정적 상태를 보였으나 이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한 신부전 상태를 보였다"며 "투석기를 걸고 상태를 유지했으나 최씨는 오늘 오전 6시4분쯤 패혈쇼크로 인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환자 가족들은 지병을 몰랐으나 엑스레이 검사 결과 예전에 결핵을 심하게 앓아 폐가 다수 손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이 최씨의 임종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낮 12시50분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 도중 최씨는 인근 화단에서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최씨는 얼굴, 가슴 등 몸 전체 56%에 화상을 입는 등 상태가 위독했다.
분신 당시 최씨는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자필 문서를 지참하고 있었고,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일본대사관 앞 분신 독립후손가 후손 최현열선생 시민사회 공동대책 준비모임'은 14일 이를 공개한 바 있다.
최씨는 2013년 5월부터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과 관련한 집회나 재판 등에 참석하며 꾸준히 후원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는 "최씨의 빈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에 위치한 천지장례식장에 마련하기로 했다"며 "3일장으로 23일 발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례 명칭은 잠정적으로 '독립운동가 후손 고 최현열 선생 민주사회장'으로 결정됐다"며 "민주사회장을 위한 장례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flyhigh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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