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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00일 팽목항.."아직도 아이들이 돌아올 것 같다"

황희규 기자 입력 2015. 08. 28. 09:05 수정 2015. 08. 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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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00일을 맞은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2015.8.28/뉴스1 / (진도=뉴스1) 황희규 기자 © News1

(진도=뉴스1) 황희규 기자 = "아직도 아이들이 집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아서 집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500일이 됐지만 아직도 전남 진도 팽목항에는 그날의 아픔을 잊지 못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과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500일을 하루 앞뒀기 때문인지 많지는 않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일부 색이 바래져 있는 노란 리본을 보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 시민은 참배에 앞서 작성한 방명록에 '하느님 이곳에 있는 모든 영원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500일을 하루 앞둔 27일 오전 전남 진도 임회면 팽목항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분향을 하고 있다. 2015.8.27/뉴스1 / (진도=뉴스1) 황희규 기자 © News1

세월호 500일을 맞아 추모를 하기 위해 전주에서 온 김용덕(42)씨는 "그동안 한 번도 와보지 못한 팽목항을 오늘에서야 왔다"며 "실제로 와서 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나 자신이 죄스럽고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은 미수습자 9명이 세월호 인양과 함께 꼭 수습됐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 인양만 될게 아니라 진실 규명까지 꼭 이뤄져야 한다"며 "항상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유가족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팽목항에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서 미수습된 가족들이 돌아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년 4개월이 넘어가면서 국민들의 기억 속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면서 기억에 남은 실종자들의 존재와 인양 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500일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리본이 걸린 방파제에서 한 시민이 추모글을 보고 있다. 2015.8.27/뉴스1 / (진도=뉴스1) 황희규 기자 © News1

27일 팽목항을 찾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은 "집에 있으면 자식이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아 집에 있기가 어렵다"며 "특히 같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가족들은 물론 집안 식구들도 만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88세 노모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우린 불효자로서 시어머니를 만날 면목이 없다"며 "다른 희생자 유가족들도 모두 같은 상황으로 일상생활을 못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다른 가족은 "전국 각지에서 팽목항까지 찾아와서 추모를 위해 분향하고 많은 위로의 말을 전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시간이 지나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ragu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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