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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英 최장 집권 군주 '카운트다운'

손미혜 기자 입력 2015. 08. 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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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0일 뒤면 영국 역사상 최장기간 집권한 군주가 된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다음달 9일 증조모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기록인 2만3226일 16시간 23분을 뛰어넘어 최장 통치기록을 경신한다.

1926년 4월 태어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2년 2월6일 아버지 조지6세 국왕이 세상을 떠난 뒤 25세 나이로 여왕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2015년 89세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63년 7개월여의 시간을 여왕자리에 머물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2011년 5월 이미 59년간 영국을 통치한 조지 3세 국왕의 두번째 최장 통치기록을 따라잡은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차례의 세계대전 사이 전간기, 경제 대공황을 3년 앞두고 태어나 출생 당시만 하더라도 세상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삼촌 에드워드 8세 국왕이 자녀 없이 1936년 왕위를 포기하고 조지 6세가 국왕이 되면서 운명의 장난으로 그는 생후 325일만에 왕위계승자가 됐다.

1947년 필립공과 결혼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슬하에 찰스 왕자와 앤 공주,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까지 총 4명의 자녀를 두었다.

여왕즉위 후 그는 상징적이고 형식적인 여왕으로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바티칸, 코코스제도 등을 방문하는 등 개척자와 같은 자세를 보였다.

로버트 잡슨 영국 왕실 전기작가는 "왕실의 주된 역할은 영국 브랜드를 파는 것이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공주 시절의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지난 1938년 6월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아버지인 조지 6세 국왕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시민들에게 미소로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상당한 존경을 받고 있지만 통치기간 동안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1981년 찰스 왕자가 다이애나 비와 결혼하면서 왕실의 인기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10여년 뒤인 1992년 찰스 왕자와 앤 공주, 앤드루 왕자가 모두 이혼하고 버크셔 주 윈저 궁이 불타면서 최악의 해를 맞이한다.

1997년에는 다이애나 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때 즉시 런던으로 돌아가지 않고 스코틀랜드에서 가족 추모행사만을 열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20년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강력한 소통능력으로 왕실에 대한 인식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는 왕실 예산을 줄이고 손주 윌리엄 왕자를 평민 케이트 미들턴과 결혼시키는 등 왕실을 보다 근대적인 모습으로 변화시켜 갔다.

66세를 맞은 찰스 왕자가 대중활동을 펼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퇴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잡슨 작가는 "여왕의 건강상태가 나빠질 경우 찰스 왕자가 섭정이 돼 대신 통치할 수 있겠지만 어느 누구도 여왕이 왕위를 포기할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총 132개국을 방문했으며 수천번의 연설을 가졌지만 개인인터뷰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어 개인사의 많은 부분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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