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 망언, "박 대통령은 암살된 민비 같다"

2015. 9. 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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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 언론인 산케이신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을 두고 '사대주의 외교'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하고 명성황후는 사대주의 때문에 암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 간 양다리 외교, 한국이 끊지 못한 '민족의 나쁜 유산'".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 실린 칼럼입니다.

칼럼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한국 외교의 사대주의 유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도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며 1895년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 의해잔혹하게 시해된 명성황후에 비유했습니다.

시해사건이 일본인이 저지른 짓이라는 사실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은 채 "무질서한 사대주의 도착으로 암살됐다"고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일본이 제국주의 팽창을 위해 벌인 청일전쟁과 러일전쟁도 당시 대한제국의 그릇된 외교 탓이었다며 왜곡하기도 했습니다.

칼럼을 쓴 사람은 산케이신문 정치부 군사전문기자인 노구치 히로유키.

그동안 자위대 역할 확대와 집단자위권법 통과 등 아베 정권을 옹호하는 칼럼과 기사를 써온 극우 논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정무특보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논평에서 "우물 안에 갇힌 속 좁은 일본 언론인 하나가 고의로 중앙선 침범 사고를 쳤다"며, "사이비언론 DNA 보균자의 치명적 자기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의 이런 보도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증권가 정보지를 인용해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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