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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보다 푹신한 로봇이 날 흔들어 깨웠다 "출근해"

류준영 기자 입력 2015. 09. 02. 13:30 수정 2015. 09. 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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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미래유망기술 11선 및 중소기업 유망 사업화 아이템 발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KISTI, 미래유망기술 11선 및 중소기업 유망 사업화 아이템 발표]

#새벽 6시, 베고 자던 베개가 흐물흐물 흘러내리더니 '베이맥스'(애니메이션 '빅히어로' 주인공 캐릭터)와 닮은 소프트 로봇으로 변신해 직장인 A씨를 흔들어 깨운다. 일어나자마자 생체리듬을 체크한 나노머신용 모니터가 A씨의 신체상태를 알린다, '혈액순환 및 간·위·장기능 양호'. A씨는 그날 하루 스케줄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확인할 필요도 없다. 뇌신경을 모방한 반도체로 만든 '브레인 PC'가 A씨의 모든 기록을 정리한 후 비행스케줄 및 차량 이동시 교통상황, 점심장소 예약 등을 알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2일 발표한 '미래유망기술 11선'을 토대로 미래의 모습을 가상으로 꾸며본 것이다. KISTI 측은 전 세계 각국에서 전망한 미래유망기술 관련 데이터를 모은 '미래기술지식베이스' 590여 개 정보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R&D(연구·개발) 투자 현황과 국가 아젠다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KISTI는 우선 미래유망기술 11선 중 △진단·치료용 나노머신 △뇌신경 모방 반도체 소자 △소프트 로봇 △자연모사 감각센서 등 4가지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높은 신규 기술로 선정했다.

'진단·치료용 나노머신'은 생체 내·외부의 자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생체내 정밀한 반응 메커니즘을 모방한 구동기관을 가진 데다 질병의 진단·치료가 가능한 나노구조체를 말한다.

'뇌신경 모방 반도체 소자'는 인간의 뇌신경회로망의 작동원리를 모방해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지능적인 차세대 컴퓨터 소자를 뜻한다.

'소프트 로봇'은 부드럽고 변형이 쉬운 신소재와 신축성 있는 구동기·센서 등을 기반으로 만든 로봇이다. 프로그램에 입력돼 있지 않은 환경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고, 복잡한 생물 형상으로 제작할 수 있다. 극한 환경 탐사 및 의료 서비스, 생물모방 정찰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자연모사 감각센서'는 인간과 동·식물의 감각기관을 모사한 고감도·초소형·저전력 감지소자로 산업 및 군사,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KISTI는 △생각대로 움직이는 기계 제어 기술(뇌·기계 인터페이스) △기능성 분자전자소자 △양자컴퓨팅 △슈퍼박테리아 대응기술 △친환경 탄소제로 엔진 △인공광합성 기반 청정에너지 생산기술 △도시·해양·사막 녹색화 기술 등을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R&D 트렌드를 이끌 기술로 꼽았다.

이와 함께 KISTI는 △무인항공기, 공공로봇, 실감형 교육용 프로그램, 홈게이트웨이, 나이트비전 카메라시스템 등 ICT(정보통신기술)·제조·서비스 분야 14개 △전기자동차용 충전시스템, 자동차용 센서 등 전기·기계·장비 분야 7개 △ 중대형 2차 전지 양극재, 수소저장용기 등 화학·소재분야 5개 △3차원(D) 스캐너,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 바이오·의료분야 7개를 포함 총 33개 중소기업 유망 사업화 아이템도 발표했다.

한선화 KISTI 원장은 "이번 발표는 문헌정보 및 시장조사분석, 투자정보, 전문가 의견 등을 추가해 유망성에 대한 다각적인 검증을 거친 것"이라며 "대중소기업의 R&D(연구·개발)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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