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한 마리 남은 점박이 물범..서식지 소멸 위기

G1 박성은 기자 2015. 9. 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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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점박이물범은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들어서 동해안에서는 이제 한 마리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1 박성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사장에서 직선거리로 100m가량 떨어진 바위섬 주변 수면에 회색 물체 하나가 떠오릅니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물범'입니다.

제가 지금 떠 있는 이곳은 점박이물범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물개 바위' 인근입니다.

취재진이 직접 물속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물속은 물고기가 많아 먹이 활동을 하기엔 제격이었습니다.

물범은 취재진이 다가가자, 잠시 경계를 하다가 안심이 됐는지 다시 돌아와 곁을 내줬습니다.

[권오철/인근 주민 : 처음에는 경계를 많이 했는데, 사람을 많이 접하다 보니까 이제는 어떤 포즈까지 취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을 많이 쳐다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귀엽습니다.]

10년 전 4마리였던 물범 무리는 최근 잇따라 폐사하면서 한 마리만 남았습니다.

[안용락/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박사 : 한 마리가 죽으면 또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새로운 개체가 나타나고 하기 때문에 이 조건만 계속 유지해를 준다면 새로운 개체가 또 찾아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한 마리도 다음 달 말쯤이면 월동을 위해 러시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민들은 내년 봄이 물범이 새로운 무리와 함께 다시 강릉 앞바다를 찾아오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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