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꽃 & 구곡동천 명산 속리산국립공원 | 막장봉~칠보산] 기암 꽃봉오리에 올라 '속리의 진경산수화' 보다

글·한필석 편집장 2015. 9. 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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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봉~칠보산 기암 능선과 시묘살이골~살구나무골 잇는 명품 산길

쌍곡계곡은 속리산국립공원 최북단을 대표하는 골짜기다. 아홉 명소인 호롱소, 소금강,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장암, 즉 ‘구곡(九曲)’이 있을 만큼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이 쌍곡계곡의 근간을 이루는 물줄기 둘을 꼽으라면 막장봉 시묘살이계곡과 칠보산 살구나무골을 들 수 있다. 시묘살이골이 좁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미와 은밀한 풍광을 잘 간직하고 있다면, 살구나무골은 시원스러우면서도 화려한 풍광이 돋보이는 계곡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숲이 울창하고 수량이 넉넉해 알탕 산행지로도 인기 높다. 

[월간산]막장봉 서릉 상의 암릉 지대. 대야산 바위봉이 먹장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솟아 올라 있다. 왼쪽으로 둔덕산이 보인다.

“막장봉 능선은 기암이 정말 멋져요. 신록이나 단풍빛이 빛나는 봄가을엔 최고 인기를 누리는 산이에요. 등산객이 7,000명 넘게 온 날도 있어요. 그런데 정말 막장봉도 오르고 칠보산도 오를 거예요? 살구나무골까지 뚝 떨어졌다가 칠보산을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요. 그렇게 길고 힘든 산행을 하기엔 너무 더운 날씨 아닌가요?” 

하루 전날 저녁 속리산국립공원 쌍곡분소에 요청해 얼떨결에 산행안내를 맡은 신재형 해설사는 제수리재(諸水里峙·530m)에 도착해 산행 준비를 하는 사이 “한여름에 두 개 산을 잇는 것은 무리 아니냐”며 사뭇 부담스런 표정이다. 하지만 시묘살이골과 살구나무골은 쌍곡계곡 일원에서 대표적인 골짝인데다 막장봉(887m)과 칠보산(七寶山·778m)을 잇는 여름 산행지로 ‘딱’이라는 생각에 계획대로 강행키로 했다.

시작부터 숲 우거진 된비알 능선길. ‘땀 뻘뻘, 숨 헉헉’이다. 그러다 숲 속에 묘하게 생긴 바위가 툭 튀어나와 숨 돌릴 틈을 마련해 준다. 익살스런 표정으로 씩 웃을 때 드러나는 이(齒) 모습. 그래서 ‘이빨바위’라 불리는 기암이다.

[월간산]1 막장봉 서릉상의 기암에 쌍곡계곡 일원을 바라보는 양효용씨.

“잠깐만요! 수박 한 조각씩 먹고 가요.”

너무 빠른 속도로 산행하자 오늘 아침 청주에서 출발해 산행에 참가한 김웅식(청주 레저토피아 대표)씨 일행이 취재팀 걸음을 더디게 하려고 배낭에서 수박을 꺼내 한 조각씩 건네준다.

이빨바위를 지나자 숲이 걷히면서 대야산과 백두대간이 바라보인다. 대야산은 암팡진 바위산으로 등산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명산이지만 소백산국립공원에 편입된 이후 오래도록 입산 통제돼 오다가 조만간 월명대~밀재~정상~월명대 코스가 개방될 예정이다.

[월간산]2 천지바위에 앉아 대야산 일원을 바라보는 신재형 해설사와 청주 여성산악인들. 3 막장봉 서릉은 곳곳에 소나무 숲그늘 드리워진 조망대가 나타나 즐거움을 준다.

한동안 이어지던 숲길을 벗어나 기암에 올라서자 막장봉으로 이어지는 바위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그 오른쪽으로 대야산에서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역시 백두대간답게 힘이 넘친다.

“예전엔 여기서 왼쪽(북서쪽) 능선 타고 내려갔어요. 쌍곡폭포 위로 떨어져요. 여기서 하산하는 게 어때요? 이렇게 더울 땐 산행보다 알탕이 더 좋지 않아요?”

‘제수리재 2.5km, 장성봉 2.3km’ 안내판 지점에 닿자 왼쪽 숲 사이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김웅식씨는 “국립공원에서 이 일대를 관리하기 전 다니던 길”이라고 귀띔해 준다. 하지만 이용객이 거의 없는지 수풀에 거의 가려진 상태다.

[월간산]4 천지바위에 올라 조망의 즐거움에 환호하는 취재팀.

막장봉 서릉은 절묘한 기암들의 전시장

갈림목을 지나자 막장봉으로 이어지는 기암능선이 들어온다. 그 뒤로 구왕봉(879m)과 희양산(999m)을 거쳐 조령산(1,026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하늘길처럼 당당하게 뻗어나간다.

“여기가 막장봉에서 최고의 경관지예요. 분화구 바위, 오강봉 등 기암도 많고요.”

[월간산]1 스릴을 느끼게 하는 막장봉 로프 구간.

신재형 해설사는 지형도상 사형제봉~천지봉 암릉이 눈앞에 펼쳐지자 신났다. 다시 숲으로 들어섰다가 천지바위에 올라서자 막장봉과 장성봉이 눈앞에 솟구치고, 오른쪽으로는 버리미기재로 뚝 떨어졌다 불뚝 올라선 대야산, 그 뒤로 둔덕산(969.6m)이 봉긋 솟아 다정하게 느껴진다. 이어 수림 짙게 우거진 시묘살이골이 은밀한 풍광을 자아내고, 그 뒤로 칠보산~시루봉~악휘봉 능선이 잔잔한 산줄기를 이루며 일렁인다.

제수리재를 출발한 지 2시간쯤 지나 숲속 공터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에 나선다. 곧바로 숲이 걷히고 빤빤한 암릉을 이룬 기차바위를 오르는 사이 대야산과 높이가 엇비슷해진다. 그 뒤로 조항산(953.6m)과 청화산(984m)도 눈에 들어온다.

“앗싸, 산부인과바위네. 그보단 통천문 아니에요?”

[월간산]2 통천문, 산부인과바위 등으로 불리는 기암. 3 긴 코를 늘어뜨린 듯한 모습의 코끼리바위. 4 고즈넉함과 신비감 넘치는 시묘살이골 은선폭포.

또다시 기암이 연이어진다. ‘산부인과바위’, ‘통천문’이란 지명을 지닌 바위골을 빠져나가자 거대한 매머드(코끼리바위)가 달려온다. 이를 피해 슬랩바위를 올려치자 막장봉 정상에 올라서고 백두대간뿐만 아니라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돌병풍처럼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협곡을 이룬 시묘살이골이 광산 갱도처럼 생겼고, 그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막장봉을 내려서는 사이 장성봉 왼쪽으로 백두대간은 기암을 등에 인 채 반짝이며 북진한다. 바람이 분다. 대간 바람은 시묘살이 골바람과 부딪혀 광풍으로 바뀌며 한여름 바람축제를 벌인다. 우리는 광풍을 가르며 산릉을 타는 바람 나그네다.

속리산의 전모 보여 주는 칠보산 등로

[월간산]1 옥빛 계류가 아름답게 흐르는 살구나무골.

산릉 산봉에서 내려다본 시묘살이골은 음침하다. 깊다. 그래도 안부에서 골짜기로 내려선 지 채 10분도 안 돼 제법 수량이 많은 물줄기가 눈에 띄고 시원한 바람이 더해져 한여름 무더위 속에 호사를 누릴 기회를 준다.

“저게 은선폭포예요. 옛날 신선이 숨어 지내던 곳인가 봐요. 밑에서 보면 이름이 그럴 듯해요.” 

골짜기를 중간쯤 내려선 지점에서 길 오른쪽에 바위협곡이 보인다. 그 안에 작은 폭포에서는 맑은 물이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내리고 있다. 김웅식씨 말대로 산길을 벗어나 협곡 아래로 내려섰다. 양쪽 바위벼랑을 이룬 협곡. 규모는 작지만 곧추 선 바위벼랑과 거무튀튀한 빛깔, 거기에 햇살에 반짝이는 폭포수는 한 폭의 산수화다 싶다.

[월간산]

“저기 아닐까요? 시묘살이했다는 곳이. 스무살이골로도 불리는 것 아시죠?”

은선폭포를 지나 호젓한 산길을 따르는 사이 왼쪽으로 축대 흔적이 보인다. 집터였거나 임도를 닦기 위해 조성해 놓은 축대다 싶다. 신재형 해설사는 시묘살이골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다.

옛날에는 부모상을 당하면 묘 옆에 초막을 지어 3년간 거처하며, 아침·낮·저녁 상식을 올리고, 저녁이면 침상을 준비하는 것이 예의 기본이었다. 이것을 시묘살이라 하고, 이러한 효행이 이루어졌던 골짜기라 하여 시묘살이골(侍墓谷)로 불린다는 것이다.

[월간산](위) 희양산(맨왼쪽 바위 산)에서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한눈에 드는 칠보산 정상 아래 암릉지대. (아래) 칠보산을 하산해 쌍곡계곡 다리를 건너는 취재팀.

축대를 지나서도 숲 우거지고 때 묻지 않은 골짜기는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그러다 둔덕을 올라설 즈음 오른쪽 물줄기를 건너 널찍한 공터로 내려선다(칠보산 3.1km, 장성봉 4.7km, 절말주차장 1.5km). 살구나무골 들머리였다. 오후 2시 30분. 다른 때 같으면 하산길에 들어서야 할 시각인데 산 하나를 더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니 갑갑해진다. 게다가 청주 여성 산꾼 두 사람과 배병달씨가 곧바로 절말 주차장으로 하산해 버리자 분위기는 더 썰렁해진다.

“와~, 그림 되네. 저쪽으로 올라가 보세요.”

푹 쉬다 가겠다는 생각에 등산화까지 벗은 채 간식을 먹고 쉬다가 갈림목을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무덤덤한 표정이던 유창우 기자가 옥빛 계류에 물고기가 유영하는 널찍한 담이 눈에 들어오자 눈이 반짝해진다. 단풍나무가지 그림자가 드리워진 옥빛 수면은 바람에 잔잔한 물결이 일자 더욱 아름다워졌다. 그 풍광에 유 기자는 일행에게 이리 가라 저리 가봐라 하며 카메라 셔터를 연발 눌러 댄다. 살구나무골은 시묘살이골과 상반된 분위기다. 시묘살이골이 때묻지 않은 자연미를 간직하되 소박한 골짜기라면 살구나무골은 잘 닦인 산길에 도시처녀처럼 예쁜 계곡미를 보여 주었다.

[월간산](좌) 보물 2점이 전하는 신라고찰 각연사. (우) 비로전에 모셔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제가 그래도 정맥을 한 사람입니다.”

곱고 화려한 계곡미를 자랑하던 살구나무골은 얼마 지나지 않아 주계곡 길을 벗어나 왼쪽 지계곡으로 들어서면서 산길이 점점 가팔라졌다. 유창우 기자는 지난해 두 차례 정맥 구간 종주 산행으로 체력에 자신감을 비추었으나 능선에 올라붙기 직전 막판 된비알 계단길로 접어들자 “다음부턴 절대 정맥 했다는 소리 안 하겠다”며 볼멘소리를 한다. 신재형 안내인 역시 말수가 부쩍 줄어들었다. 이제 6시간 반째인데 한여름 산행은 진을 짜내게 한다.

살구나무골을 거슬러 오를 때 만났던 사람들이 혀를 찼던 계단길은 생각보단 짧았다. 능선마루에 올라서자 그에 보답하는 조망과 더불어 아름드리 소나무 거목 사이로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이 등을 적신 땀을 말끔하게 씻어 주어 분위기를 오히려 즐겁게 한다. 활목재였다(칠보산 0.7km, 절말 3.6km, 각연사 2.1km).

[월간산]

“활처럼 휘어졌다 하여 활목재라 불리는 고개예요. 여기서 고개 너머로 내려가면 각연사예요, 고려고찰 아시죠. 비로전에 봉안돼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보물이에요.”

바람이 더욱 드세진다. 산 너머 산에서 불어대는 새로운 바람이다. 능선의 분위기도 새롭다. 아름드리 소나무 거목들이 바람에 신바람 나 춤추는 형국이고, 능선은 바위로 변하면서 멋을 부린다.

석양 아래 부처의 미소 느끼며 하산

철계단 타고 바위 벼랑을 오르는 사이 등 뒤로 대야산에서 장성봉을 거쳐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희양산은 이제 오후 햇살에 보석이다.

“산에 다니면 힘을 얻나 봐요. 오늘 정도 거리를 걷고 집에 돌아가면 이튿날 다리가 뻐근하지만 힘이 생겨요, 집중력도 훨씬 높아지고요. 이 소나무 좀 보세요. 비바람, 추위와 더위에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멋있잖아요? 대학 입학 후 아무것도 모른 채 대학산악부 들어갔고, 아버지가 장비를 다 태워 버렸을 정도로 미친 듯이 산에 다녔는데 최근 몇 해 다른 일 한다고 산행을 게을리 했어요. 다시 산에 다녀야겠어요.”

히말라야 8,000m 고봉을 4개나 등정했을 만큼 산에 빠져 살다가 최근 몇 해 새로운 사업한다는 이유로 산을 덜 다녔다는 김웅식씨는 “산꾼이 산에 안 다니다보니까 삶의 목표도 의미도 사라지는 것 같다”며, “그래서 다시 흰산을 다닐까 한다”고 말했다. 칠보산은 이렇게 산꾼에게 잊었던 목표를 되찾게 해주고 목표를 세우게 했다.

정상 직전 바위 능선에 닿자 장엄하고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희양산, 장성봉, 막장봉은 물론, 남으로 형제봉에서 천왕봉~문장대~관음봉~묘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릉이 전모를 드러낸다. 세 개 지역으로 나뉜 속리산국립공원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조금 전 거슬러 오르며 감탄했던 살구나무골, 호젓함에 숨죽이며 걸었던 시묘살이골도 빤히 내려다보인다. 고사목이 발아래 서 있어 더욱 멋들어진 풍광이다. 가릴 것 없이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이란 이런 파노라마를 일컫는 것일 게다 싶다.

새의 눈이 되어 톱날 같은 속리산 주릉을 바라보며 걷는 사이 하늘 우러러보는 거북이 한 마리가 반긴다. 거북바위다. 거북처럼 느릿느릿 오래오래 살라는 뜻인가 보다. 이렇게 조망에 취해 기암에 감탄하며 올라선 칠보산정은 뜻밖에 조망이 별로다. 하지만 산정 너머로 슬쩍 내려서자 이제 백두대간은 물론 한남금북정맥에 이어 군자산((948.2m), 남군자산(836m) 등 쌍곡계곡 주변의 명산과 가령산(642), 낙영산(684m), 도명산(650m) 화양구곡 일원의 크고작은 산들도 눈에 들어온다.

속리산국립공원의 명산명봉들은 오후 햇살에 생명이 깃들어 꿈틀대고, 뒤로 희양산은 금빛으로 반짝인다. 부처의 미소인가. 기를 받은 기분으로 하산한다.

제법 가파른 산길을 따라 내려서는 사이 천년고찰 각연사가 고즈넉한 자태로 바라보이고, 청석재 잘룩이(각연사 1.7km, 떡바위 2.1km, 칠보산 0.6km)로 내려서자 곧바로 다시 깊은 골로 들어선다. 다시 산 안 깊숙이 들어서는 것인가.

그 착각은 30여 분 뒤 쌍곡계곡으로 내려서면서 바로잡혔다. 골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며 도로로 올라서는 순간 후텁지근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순간 머릿속에 가득 찼던 산수화는 사라지고 말았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산사 | 각연사]

보물 2점 간직한 신라고찰

덕가산~칠보산~보개산~보배산 산줄기에 안겨 있는 각연사(覺淵寺)는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가 일품인 신라고찰이다. 일주문 직전 아름드리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숲길과 적막감이 감도는 산사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싶을 정도다.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2년(515)에 유일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애초 칠보산 너머 쌍곡리에 절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재목을 다듬는데, 까마귀들이 날아와 대팻밥을 물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이를 이상히 여기고 따라가 보니 까마귀들은 산 너머 못에 대팻밥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그 못에서 광채가 솟아나 들여다보니 석불이 한 기 들어 있었다.

유일 스님은 쌍곡에 짓던 절을 옮겨 짓고 못에서 나온 석불을 모신 후 ‘깨달음이 연못 속의 부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覺有佛於淵)는 뜻에서 절 이름을 각연사로 지었다고 한다. 지금 비로전에 모셔진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못에 있던 석불이라 한다. 보물 제433호.

대웅전 안에 모셔놓은 살며시 웃는 소조상은 절을 창건한 유일 스님의 상 또는 중국의 달마상이라고도 한다. 대웅전은 충북 유형문화재 제126호이다. 절 아래 계곡을 건너 길을 따라 1km쯤 가면 나타나는 통일대사 부도비는 보물 제1370호로, 돌거북과 비석머리가 온전하지만 비면이 심하게 풍화되어 거의 읽을 수 없다. <네이버>
국도변 태성에서 각연사까지는 3.9km 거리다. 승용차가 없으면 택시를 이용(1만4,000원)하거나 도보로 접근해야 한다. 괴산이나 청주, 충주(수안부)에서 접근할 수 있다. 문의 태성차부(슈퍼) 043-832-8690.

[막장봉┃칠보산]

887m┃778m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산행 거리  약 16.4km
산행 시간  약 7~8시간(평균 속도 1.9km/h)

산행 길잡이

제수리재 높이가 해발 530m에 이르러 막장봉까지의 표고차는 357m에 불과하다.
안부에서 살구나무골까지는 산길이 잘 나 있다.

칠보산 살구나무골 등로는 막판 계단길을 거쳐 능선 안부인 활목고개로 이어진다.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각연사로 내려가고 칠보산으로 가려면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정상에서 하산로는 전망대 오른쪽 능선으로 나 있다. 제수리재~막장봉~시묘살이골~ 살구나무골~칠보산~청석재~떡바위 코스는 약 16.4km 거리로 8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괴산 노선버스는 제수리재 아래 쌍곡휴소까지 운행한다. 괴산버스정류소에서 06:35, 08:30, 13:45, 18:40 출발(쌍곡휴게소에서 괴산행은 07:00, 09:00, 14:00, 19:00 출발. 30분, 1,300원. 문의 아성교통 043-834-3351. 쌍곡휴게소에서 제수리재까지는 3km거리.

■ 서울→괴산

동서울터미널(1688-5979,www.ti21.co.kr)에서 1일 19회(06:50~20:10), 강남 센트럴 서울호남선(www.hticket.co.kr)에서는 1일 9회(06:40~19:10) 운행. 2시간, 1만800원.

■ 충주→괴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6회(06:30, 08:00, 09:15, 12:20, 14:40, 17:50) 운행. 5,000원.

■청주→괴산

터미널에서 1일 33회(06:35~21:00) 운행. 1시간5분, 6,000원. 1688-4321,http://cjterminal.com 

문의 괴산 버스터미널 043-833-3355.
괴산 택시 011-464-1142 연기사
도마골에서 소금강주차장까지는 약 2km 거리.
승용차는 중부내륙고속국도 괴산IC에서 19번국도→감물면→525번 지방도→ 칠성면→36번국도→쌍곡삼거리→517번 지방도 2.6km→소금강주차장, 또는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대소 분기점)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IC에서 37번국도→괴산읍→칠성면→ 36번국도→쌍곡삼거리→517번 지방도 2.6km→소금강주차장 방향으로 접근. 제수리재서 떡바위까지는 4km 거리. 

숙박 지역번호 043

쌍곡휴게소 주차장 위쪽 감나무민박(010-5378-5149)은 숲이 우거지고 방아골을 바로 옆에 끼고 있어 캠핑장으로 권할 만하다. 텐트 1동당 약 3만 원. 방아골(쌍곡폭포 들머리)의 토월펜션(010-3361-5797)도 호젓한 편이다. 단, 두 곳 모두 산행 들머리에 위치해 밤 시간 외에는 어수선한 편이다.

쌍곡휴게소 아래쪽 절말 일원에도 민박펜션이 여럿 있으나 피서철에는 이용료가 만만찮다. 대추나무민박(832-5871), 칠보산장 대규모, 식당·민박 (070-4206-8162), 산들마루식당·펜션(832-5739), 깊은골산장 식당(010-5461-2175).

먹을거리 지역번호 043

쌍곡휴게소가든(832-6667)의 자연산버섯뚝배기와 능이닭도리탕, 버섯전골이 단체등산객들에게 인기 메뉴다. 칠보산장, 산들마루·펜션, 깊은골산장은 식당도 함께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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