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쇼핑몰 인기 1·2위, 한국 옷·화장품"

강영연 입력 2015. 9. 16. 19:09 수정 2015. 9. 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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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이어 한국 찾은 '알리바바 2인자' 제프 장 LF·코오롱·삼성물산 등 한국 업체와 입점방안 논의 중소기업도 쉽게 중국시장 진출 글로벌사이트 한국어 서비스, 한국에 중국제품 판매 준비 중

[ 강영연 기자 ]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한국 의류고, 두 번째가 한국 화장품입니다.”

지난 1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제프 장 알리바바 중국 리테일플랫폼 총괄사장(사진)은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젊은이들이 한국 패션과 화장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회사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타오바오, T몰, 소셜커머스 사이트 쥐화쏸 등을 맡고 있는 최고경영자다. ‘소(小)마윈’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측근 인사로 평가받는다.

지난 5월 마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T몰에 한국관을 연 지 4개월 만에 총괄사장이 다시 방한한 이유를 묻자 “한국이 알리바바에 그만큼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장 사장이 이번 방문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패션이다. 삼성물산 이랜드 코오롱 LF 세정그룹 신원 한스킨 등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화장품 회사들과 잇따라 접촉해 알리바바 쇼핑몰 입점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코리안 스타일 패션위’라는 행사를 열고 패션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것도 한국의 개성 있는 의류를 찾는 중국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에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결제 운송 등의 문제로 중국에 직접 진출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알리바바의 보세창고와 결제시스템을 이용해 중국 소비자에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타오바오는 회원이 5억5000만명이고 지난해 매출은 180조원에 달했다”며 “이벤트를 한번 열면 수천만명의 중국 소비자에게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일 캐나다 등의 중소기업이 타오바오 이벤트에 참여해 하루에 1000만위안(약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며 “‘솔로의 날’ 등의 행사 기획 때 새로 입점하는 한국 회사들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장 사장은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한국 우수 상품을 중국에서 판매하는 게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중국의 좋은 제품을 한국에 소개해나갈 계획”이라며 “알리바바의 글로벌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AE)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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