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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유실 방지 장치 '망'아닌 '줄'이었다

입력 2015. 09. 16. 20:20 수정 2015. 09.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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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세월호 인양 1차 사전조사 설명회

일부는 훼손도…실종자 유실 우려

지난해 11월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끝내면서 세월호 문과 창에 설치해놓은 실종자 유실 방지 장치가 '망'이 아니라 2개의 '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위표(×) 형태로 쳐놓은 이 2개의 유실 방지줄 가운데 일부는 지난 10개월 동안 떨어져 나간 경우도 있어 실종자 유실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해양수산부 연영진 해양정책실장은 '세월호 인양을 위한 1차 사전조사' 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11월 수색·구조 종료 때 설치한 여객실 62곳의 유실 방지줄 가운데 일부가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해 새 유실 방지망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번 작업에서는 295개의 창과 문에 철제 유실 방지망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1차 사전 조사를 마치고 이날부터 연말까지 기름 제거와 유실 방지망 설치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날 설명 과정에서 그동안 유실 방지'망'으로 알려졌던 기존의 유실 방지 장치가 망이 아니라 가위표(×) 형태로 열린 문과 창을 막았던 2개의 선박용 '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실 방지를 위해서는 줄보다는 망이 훨씬 더 안정적이다. 더욱이 세월호의 62곳 문과 창에 설치된 이 2개의 유실 방지 줄 가운데 일부는 줄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이들 62개 문과 창은 열려 있거나 깨진 상태였다. 이에 대해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 이철조 부단장은 "이들 문과 창은 지난해 잠수부들이 여러 차례 수색한 곳들이어서 실종자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해명했다.

세월호의 유실 방지 장치가 이렇게 부실하게 설치된 데 대해 해수부의 한 간부는 "지난해 11월 수색을 종료할 당시 물이 차고 물살이 거칠어져 잠수부들이 수색 때 사용하던 줄을 이용해 급하게 문과 창을 막고 나왔다. 막판까지 실종자 유가족들이 수색을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에 유실 방지와 관련해 충분한 조처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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