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10대 사망 1위 '운수사고'로
이주영 기자 입력 2015. 9. 23. 13:20 수정 2015. 9. 23. 22:38
작년 단원고생 250명 포함 291명..'자살' 제쳐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1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에서 ‘운수사고’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살률은 감소했으나 20~30대 남성만 자살이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1만3836명으로 1년 전보다 591명(4.1%) 줄었다. 하루 37.9명꼴이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은 27.3명으로 전년보다 1.3명(4.5%) 감소했다.
지난해엔 모든 연령층에서 자살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유독 20·30대 남성의 자살만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남자의 자살률은 21.8명으로 1년 전보다 4.2% 늘었고, 30대 남자는 36.6명으로 0.5% 증가했다. 취업난, 전세난 등 녹록지 않은 현실이 젊은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늘린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3년까지 10대의 사망원인 1위도 자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운수사고로 바뀌었다. 세월호 참사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로 304명이 희생됐고 이 중 단원고 학생은 250명이었다. 통계상 지난해 운수사고로 인한 10대 사망자는 291명이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은 여전히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었다. 이들 요인이 지난해 전체 사망 원인의 47.6%를 차지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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