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인양해 왜 진도 아닌 목포신항으로 옮길까
황주홍 의원 질의…해수부 "진도항 수심 낮아 장비 진입 어렵다"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왜 전남 목포 신항에 거치하는 걸까."
그 이유는 이렇다. 진도항의 수심이 낮아 인양 장비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서면답변에 따르면 해수부는 당초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진도항에 거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여겼다.
그러나 진도항은 수심이 낮아 육지로 들어 올릴 장비 진입이 불가능해 신항으로 옮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황 의원이 지난 11일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선체 인양을 진도가 아닌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것은 세월호를 향후 안산으로 가져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질의에 서면 답변한 것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의 최종 목적지는 사후 활용 방안 용역 등을 통해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진도가 아닌 목포에 세월호를 거치하는 이유에 대해 '세월호를 육상에 들어 올릴 장비(현대 1만t, 삼성 8천t)의 소요 수심은 약 11m이지만 진도항 평균 수심은 약 4∼6m로 장비 접근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부두의 소요 지지력은 3t 이상이 필요하나 진도항은 1t 미만으로 지지력이 낮아 세월호 거치 시 부두 붕괴위험도 있다고 설명을 달았다.
황 의원은 "아픔의 기억은 발생지에 두고 오래 되새겨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진도에 선체 전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이낙연 전남지사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팽목항에 추모공원을 조성해 인양한 세월호 선체를 전시해 주도록 건의한 바 있다.
chogy@yna.co.kr
- ☞ 배우 이시영, 복싱선수 은퇴…"취미로는 계속"
- ☞ 대학 축제 주점 '오원춘 세트' 메뉴 등장 논란
- ☞ 머니투데이 뉴스1, 교육업체 대교 8일간 비판 보도
- ☞ '트렁크 시신' 김일곤 현장검증…주민들 "끔찍하다"
- ☞ 여친 낙태 종용하고 커닝하고…육사생도 일탈 도넘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세월호미수습가족 "유실방지 대책 엉망..빨리 인양해야"
- 세월호 인양팀 선체에 구멍뚫어 D데크 진입로 확보
- 중국 잠수사들 세월호 첫 선체진입..수중조사 속도
- '세월호 참사 500일' 인양·배상작업 어디까지 왔나
- 세월호 선체 사후활용 방안 마련 연구용역 한다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