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50% 안팎 안정세..'꿈의 60%' 돌파할까

윤태형 기자 2015. 9.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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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빡빡한 정상외교 일정..순방효과·20대 민심 기대 지지율 60% 넘으려면 야당성향 지지율 30% 확보해야 野 "노동개혁 한다면서 야당과 대화단절..가능할까"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5.9.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지난 ‘8·25 남북합의’ 이후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지지율이 9월 내내 50% 안팎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안팎에선 ‘꿈의 60% 지지율’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집권 후반기 직전인 8월 셋째 주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34%로 30%대에 머물렀지만, 집권 후반기 첫 주인 8월 넷째 주엔 ‘8·25 합의’로 49%로 급등한 데 이어 9월 첫째 주 54%, 둘째 주 50%, 셋째 주 50%, 넷째 주 48%로 5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청와대 안팎에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정운영도 탄력이 붙은 것으로 관측하면서 올 하반기 연속된 정상외교 순방 일정으로 60%대에 근접하거나 외교성과에 따라 60%를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일각에선 지난 2~4일 중국 순방에서 이른바 ‘순방 징크스’가 깨졌다면서 앞으로는 박 대통령 지지율에 순방효과만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첫날인 지난달 25일 북측의 비무장지대(DMZ) 지뢰·포격도발에 따른 ‘전쟁위기’ 상황을 남북합의로 반전하며 남북대화의 물꼬를 틀었고, 9월 들어서는 중국 항일(抗日)전쟁·반(反) 파시스트 전쟁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행사에 참석, 중국 측의 각별한 환대를 받으며 한중정상회담까지 ‘대한민국 정상’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9월 셋째 주 들어서자마자 지난 1997~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냄으로써 박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추진해온 노동개혁이 가시적 성과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15일 국무회의에서 ‘청년희망펀드’를 제안하고 20일 전(全)장병에게 1박2일 특별휴가를 지시하는 등 ‘창의적 국정’의 선례를 보임으로서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보통 집권3년차가 되면 국정동력이 이완되면서 역대 정권의 경우 남북정상회담 등 ‘획기적 돌파구’을 마련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인위적인 돌파구’없이 국정지지도가 회복하는 등 동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제70차 유엔총회 계기 뉴욕방문에 이어 다음 달 중순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이어 다음달 말~11월 초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및 연내 한일 단독정상회담, 연말 다자 정상회의 등 ‘빡빡한’ 정상외교 일정 속에서 박 대통령의 순방외교 효과는 박 대통령 지지도 상승에 상당한 역할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다자외교의 꽃으로 불리는 유엔 총회를 기점으로 ‘글로벌 리더’로서의 박 대통령의 이미지가 국제사회에서 부각될 것”이라며 “이후 (한미정상회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등 주변국가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자주외교’ 역량이 강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최근 ‘청년희망펀드’, ‘전 장병 특박’ 등 20대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사기진작 방안을 자신의 아이디어로 내놓고 있어 20대 지지율이 박 대통령 지지율 60% 돌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관심거리다.

실제로 집권 후반기 직전인 8월 셋째 주는 ‘지지한다’가 8%, ‘지지하지 않는다’는 79%에 달했지만, 집권 후반기 첫 주인 8월 넷째 주엔 20%로 지지율이 급등한 데 이어 9월 첫주 24%, 둘째 주 29%, 셋째 주 29%로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넷째 주 다시 20%로 주저앉았다.

특히 9월 넷째 주의 경우, 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년희망펀드’ 처음 제안한 이후 21일 박 대통령의 1호 기부를 시작으로 펀드기부가 본격화되고 20일엔 ‘전 장병 특박’ 지시가 여론의 관심을 끌면서 20대 지지율의 상승이 기대됐지만 실제 지지율은 기대에 못 미쳤다.

또한 ‘꿈의 60% 지지율’을 돌파하기 위해선 박 대통령의 반대세력을 끌어안는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보수층 지지율이 결집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정당별로 볼 때 9월 넷째 주의 경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86%가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경우 응답자의 18%만이 박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를 넘기 위해선 야권 성향의 응답자의 30%가량의 지지가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61%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 첫째주 조사에 따르면, 여당 성향 응답자의 91%가 지지를 나타낸 가운데, 야당 성향 응답자 또한 31%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 야권 관계자는 “노동개혁을 한다면서 야당도 안 만나는 박 대통령의 ‘반쪽의 정치’를 가지고는 60% 돌파가 어렵지 않겠냐”며 “국정에 강력한 탄력을 받기 위해선 야당과도 대화를 나누는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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