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장에 참석한 11살 소년의 정체는?

이종선 기자 2015. 10.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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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 각국 정상들의 연설이 이뤄지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한 소년이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함께 벨라루스 대표단석에 나란히 앉아 있는 이 소년은 누구였을까.

영국 BBC방송은 1일(현지시간) 이 소년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막내아들 ‘콜야’였다고 소개했다. 올해 11세인 콜야의 본명은 니콜라이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세 아들 가운데 막내다. 그는 루카셴코 대통령과 여성 주치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다.

학교에서 여는 모의 유엔대회가 아닌 유엔총회에 콜야가 참석한 것은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지만 콜야의 공식 행사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도 콜야는 아버지 루카셴코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계속해서 대외 공식행사에 콜야를 대동시키면서 일각에서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콜야를 ‘후계자’로 낙점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흘러나오고 있다고 BBC는 소개했다. 1994년 집권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4차례나 연임에 성공하며 20년 넘게 독재정치를 이어오고 있다.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벨라루스를 인권침해국으로 지정하면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지칭한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며 “아이가 하도 나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라며 “나도 그 아이 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다”고 BBC에 말했다.

한편 호주의 줄리 비숍 외무장관도 지난달 25일 유엔 총회에서 자신의 동거남인 데이비드 팬튼을 자신의 옆자리인 호주 대표단석에 앉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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