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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한국, 이민문제 전향적 검토할 때"

김상훈기자 입력 2015. 10. 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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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통계석학' 한스 로슬링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교수인구 늘어야 '경제 성장' 가능스웨덴 난민수용 사례 주목을

"한국도 이민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스 로슬링(사진)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교수는 2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2015 인구주택 총조사 스페셜 콘서트' 강연에서 "스웨덴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국가가 됐고 그렇게 (경제적으로도) 풍성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슬링 교수는 세계에서 빅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통계학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타임지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그가 진행한 TED 강의는 영국의 BBC뉴스가 선정한 10대 명강의로 꼽히기도 했다.

로슬링 교수는 한국이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높은 출산율과 낮은 영아 사망률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 여성은 평균 6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영아 사망률은 1명이었다. 그렇게 해서 1950년대 2,000만명이던 인구가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로슬링 교수는 최근의 저출산 현상에 대해 "성공한 아시아 국가 모두 출산율이 낮다"며 "여성이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돌볼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만 바뀌면 얼마든지 출산율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성평등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며 "스웨덴은 남자의 육아휴직도 용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바꿔 출산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로슬링 교수는 "난 은퇴했지만 월급을 받는 형태는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책임을 할 수 있다"며 후기 산업화 시대에 걸맞은 '다른 종류의 삶'도 제안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스웨덴에서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젊은이들이 체육 활동을 할 때 감독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며 "한국도 이미 부국이 됐고 엄청난 성장을 한 만큼 은퇴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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