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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사교과서 국정화 총력전.."反국가 교과서 시정"(종합)

입력 2015. 10. 07. 17:20 수정 2015. 10. 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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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앞두고 여론전 드라이브 김무성 "현행 교과서, 反대한민국 사관에 좌파 세계관" 이재오 "고영주 옹호하면 국정교과서 추진 반격받을 수 있어"

내주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앞두고 여론전 드라이브

김무성 "현행 교과서, 反대한민국 사관에 좌파 세계관"

이재오 "고영주 옹호하면 국정교과서 추진 반격받을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이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이 다음주로 다가옴에 따라, 정부가 현 검정 체제를 강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정 교과서로 전환, 단일 교과서를 발간토록 결정할 동력을 제공하고자 측면 지원에 나선 것이다.

검정교과서는 출판사가 자율적으로 교과서를 저술한 뒤 공인기관의 검정을 받아 판매·배부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국정교과서는 정부 책임하에 교과서를 저술·발간·배부하는 것을 말한다.

새누리당은 현행 중·고교 국사 교과서를 국가관을 부정하는 '반(反)대한민국 교과서', '좌파 교과서' 등으로 규정하면서 여론몰이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소수 좌파 집필진이 회전문 집필을 하는" 검정 교과서 체제를 국정 체제로 바꿔 학생들이 편향된 역사 교육을 받지 않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각오다.

국정화의 기수를 자처한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현행 교과서 기술에 대해 "출판사별로 일관되게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반(反) 대한민국 사관으로 쓰여 있다"면서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해 학생들에게 민중 혁명을 가르치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건국사, 산업화, 북한 체제, 주체사상 등에 대한 기술이 '좌편향'돼 있음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배우면 배울수록 패배감에 사로잡히고 모든 문제를 사회 탓, 국가 탓으로 하는 국민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도 한국광복군, 새마을운동 등에 대한 기술이 축소 또는 부정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일부 역사교과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이를 수호하고자 노력한 선조의 노력을 부정하고 자학 역사관으로 건강한 민족혼을 약화하고 있다"면서 "비판과 부정이 우선한 편향된 역사가 사고 확대를 이끌거나 긍정적인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역사 교과서가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기보다는 소수의 편향된 의식을 가진 집필진들의 전유물이 돼가고 있다"면서 "예컨대 한 회사 집필진 6명이 다른 해에는 다른 출판사로 그대로 옮겨가 똑같은 내용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군 장병들조차 설문조사를 하면 과반이 '주적'을 미국으로 지목하고 6·25 전쟁을 북침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역사 교육을 바로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좌편향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대한민국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야당은 한국사 교과서 정상화 조치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려면 여권 내부에서 편향된 역사관을 보여주는 사람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타인의 허물을 지적하려면 자신의 의관부터 정제해야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취지다.

비박(비박근혜)계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직 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칭하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사례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역사를 바로잡고 국정 교과서를 하자면서 고 이사장 같은 사람을 옹호하면, 여권이 고 이사장과 같은 생각으로 교과서를 만들려 하는 게 아니냐는 반격을 야당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의원은 또 "고 이사장의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런 사람을 옹호하지 말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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