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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주민들 "서울~문산고속도로 우선착공 반대"

입력 2015. 10. 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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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다음달로 예정된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파주구간(13.6㎞) 우선착공에 앞서, 경기도 파주 주민들이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주환경운동연합 등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30여명은 7일 파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양, 광명시 구간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파주부터 먼저 착공하면 제3 자유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의 실시설계 승인 취소와 주민 피해대책 마련, 파주구간 사업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토부가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않은 채 민관협의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실시설계를 승인했다”며 “고양·광명·부천시도 반대하고 지역주민도 반발하는 상황에서 파주시만 착공을 허용한 데 대해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 영태리와 아동동 주민 500여명은 고속도로가 마을을 관통해 소음·매연·진동 등 피해가 예상된다며 3.7㎞ 구간에 대해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영태리 구간은 광일중·파주여고 앞 경의선 철로 교각 위에 30m 높이의 교각을 또 세우면 마을이 고가도로에 갇히게 되며, 아동동은 도로 건설로 전통마을이 양분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영권 영태4리 이장은 “지난 4년간 국토부와 파주시 등을 찾아다니며 지상 관통의 문제점을 알리고 지하화를 호소했지만 주민 의견은 무시된 채 밀어붙이기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용석 아동동·영태리 지상관통반대대책위원장은 “국토부와 시행사가 파주 주민들 요구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으면 아동동·영태리 구간 공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민들도 국사봉·강매산·견달산 등 녹지축이 훼손되고 지역단절과 자유로 정체 등이 우려된다며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8월 노선갈등이 심한 고양시 국사봉 구간(1㎞)을 제외하고 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으며, 시행자인 서울문산고속도로㈜는 11월 파주구간부터 협의보상과 함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문산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35.2㎞를 잇는 사업으로, 2조2941억원을 들여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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