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도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막말
공영방송인 KBS의 이사가 토론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했다.
조우석 KBS 이사(59·사진)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저 또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좌파 종류에는 세 가지가 있다. 무식한 좌파, 똑똑한 좌파, 더러운 좌파다. 더러운 좌파는 동성애자 무리를 가리키는 저의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똑똑한 좌파’를 설명하던 조 이사는 “문재인이라고 어느 당을 대표하는 친구가 공산주의자라는 말에 발칵 화를 내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왜 공산주의자인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이사는 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을 염두에 둔 듯 “제가 볼 때 얘기한 분이 정확한 지적을 한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또 “동성애와 좌파 연대의 결정적 증거는 노무현이다. 2007년 노무현이가 국가인권위를 통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며 “이거야말로 노무현이 우리 사회에 끼친 악영향 중 가장 큰 거라고 단언한다. 우리가 막지 못할 경우 국가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 문화부장,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출신의 조 이사는 지난 9월 KBS 이사에 선임됐다. 이날 토론회는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가 마련했다.
한편 이날 열린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서 야당 추천 이사 3인(유기철·이완기·최강욱)은 “고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은 방문진 수장으로서 심대한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며 ‘이사장 고영주 불신임 결의의 건’을 제출했다. 고 이사장은 “나를 재판하는 것 아니잖아요. 회의 끝난 다음에 후일담으로 이야기합시다”라고 밝혔다.
<백철·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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