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마이뉴스

"공주보, 수질문제·큰빗이끼벌레 심각"

김종술 입력 2015. 10. 09. 17:35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금강 수환경 모니터링 보고회.. "가뭄에 쓰지도 못하는 물만" 비판 목소리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지난해 큰빗이끼벌레가 한꺼번에 떨어져 나오면서 공주보 주변을 뒤덮고 있다.
ⓒ 김종술
4대강 사업 이후 금강 관리를 위한 정책 개발 및 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충남도·세종시·충남연구원 등이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강 수환경 모니터링 평가 보고회가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충남연구원에서 열렸다.

대전대 허재영 교수의 주재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KEI 강형식 물환경 연구실장, 충남대 안광국 교수, 고려대 윤성택 교수, 명지대 이창희 교수, (사)민물고기보존협회 최승호 박사, 국토관리청 하천계획국장,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계획과장, 대전시 주무관, 세종시 환경정책과장,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정책국장, 물포럼코리아 길복종 기획실장,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 지천생태모인 복권승 대표, 충남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처장 등과 충남연구원 이상진 연구실장 외 시민단체, 관련 시·군 환경과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1단계로 실시한 금강수환경 모니터링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도까지 충남연구원과 외부전문가·NGO 등이 참여했다. 모니터링 대상은 금강정비사업 5개 구역으로 전 구간(128km)였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이 구간의 수질, 수리·수문, 수생태계, 지질·지형모니터링으로 지역환경 변화 등에 대한 조사 결과와 대안 제시가 이뤄졌다.

공주보, 수질·퇴적·이끼벌레 등 심각한 수준

 지난 6월 공주보 상류 1km 지점에서 퍼 올 린 퇴적토에서는 수중생태계 최하 4등급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 유충만 가득했다.
ⓒ 김종술
이상진 연구실장의 배경 설명이 이어졌다. 이 실장은 "1차 년도에는 보 주변 세굴부분, 2차는 지류하천의 역행침식과 백제보 물고기 폐사사건, 3차 년도에는 큰빗이끼벌레와 수질변화 등 조류와 어류가 감소하고 유수성이 정체성으로 변화하는 것을 찾아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유물질은 상당량 떨어졌다, 상류에 고도처리가 이뤄지면서 질소도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기준은 조금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면서 "조류 예보제를 보면 2013년도에는 백제보, 이후엔 공주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분포도 조사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보 주변에서 밀집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주보 상류에서 많이 확인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류(새)에 관해서 공사와 캠핑장 소음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강의 우점종인 청둥오리와 흰빰검둥오리도 수량이 줄어들고 있다"라면서 "또 보 침식으로 인해 구조물에 안전성의 문제가 들어나고 세 곳의 보 중 백제보에서 가장 큰 문제가 드러났다, 생태복원을 위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짚었다.

이 연구실장은 보 퇴적물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예전에는 모래가 많았으나 지금은 3개 보 에서 펄 층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이 공주보 쪽"이라면서 "환경부에서 말하는 퇴적물 오염기준을 보더라도 공주보는 모든 면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라고 설명했다.

지형과 관련해서는 이 연구실장은 "역행 침식이 많은 지류에서 발생했는데 대부분 중단되고 대교천·유구천·치성천·지천·금천 등 5개 지천에서만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낙동강과 다르게 지하수 변화는 금강에서는 크게 나타나지 않아서 연구를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강 상류 자전거 도로에서는 원 목적과 다르게 차량이 다니고 있으며 가시박이 증가했다, 세종 및 부여지역은 식생한 수목의 고사가 많아서 다시 식재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방치해야 할 것인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2단계 연구를 지속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원인을 잘 파악해야 처방이 나오는데 단기 모니터링을 한 상태에서 정밀 진단을 내놓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재영 교수 주재로 토론회가 열렸다. 허 교수는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에서 일어나는 객관적인 방안을 찾고자 했다, 금강은 국가하천이지만 충남과 세종시, 대전시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이런 조사가 필요한 내용이었는지 필요하다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판단해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질문에 나선 양흥모 처장은 "지난 3년간의 조사로 충분하지 않겠지만 아쉬운 것도 많다"라면서 "3개의 보 가동에 관한 데이터가 중요한 것인데 환경단체가 요구한 수자원공사에 요구해봤지만, 공개하지 않아서 보 운영에 따른 금강의 변화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진 실장은 "모니터링을 하면서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것을 놓칠 수 있다, 1단계는 보의 가동현황 정도만 자료를 받아 조사했는데 했는데 2단계 조사에서는 보의 운영에 관한 점도 심층 있는 자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전문가 "정부 데이터를 그대로 쓰다 보니 오류 있어 보인다"

 금강수환경 모니터링 평가 보고회가 8일 오후 2시부터 충남연구원과 외부전문가·NG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연구원에서 열리고 있다.
ⓒ 김종술
최승호 박사는 "물고기 연구자로서 금강에는 서식하던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4호) 미호종개가 본류에서 사라지고 지류인 (청양) 지천과 (공주) 유구천에서 역행침식이 진행되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라면서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라도 2단계 모니터링에서는 용존산소 체크 등 추가적인 보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자문했다.

안광국 교수는 "4대강 사업을 해서 흐르던 강물이 정체하고 호수로 바뀌면서 생태계 변화 등 과제의 핵심이 물이 체류시간이다"라면서 "그런데 보고서를 보면 금강의 보의 물이 2~3일에 한 번 바뀌는 것으로 나왔는데 아마도 정부 데이터를 그대로 쓰다 보니 오류가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류의 종과 개체 수의 조사를 위해서 과거에는 투망과 쪽대만 사용했는데 수심이 깊어지고 수량이 많아지면서 채집이 어려워지면서 정치망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 결과 개체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면서 "우리나라는 여름에만 집중 홍수가 발생하고 보의 영향으로 침전물이 쌓이는데 3개의 보에서 어느 정도까지 퇴적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성택 교수는 "생태변화 수질변화는 역동적인 상태이기에 수질이 좋고 나쁨은 시기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COD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온도변화와 수심 층에 따른 다각도의 추가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라면서 "그리고 퇴적물 모니터링도 중요한 문제이므로 반듯이 추가돼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강형식 연구실장은 "아직 수질이 좋아졌다, 나빠졌다고 하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다"라면서 "4대강 사업 초기 유량이 증가하면 수질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는데 유속이 줄면서 변화는 조사하지 못했다, 2단계 조사에서는 추가로 수달과 파충류, 지하수의 영향에 따른 조사가 이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환경단체 "40년 가뭄이라는데... 사용 못 하는 썩은 물만"

 김성중 대전충남녹색연합 팀장이 공주보 인근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들어 보이고 있다.
ⓒ 김종술
양흥모 처장은 "23조 원을 투입하고도 문제점이 많다는 것은 관계자들이 성찰과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 4대강 사업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주민피해에 대한 추가 조사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폭넓은 모니터링이 돼야 한다"라면서 "앞에서 강에 물고기 개채수가 증가했다고 하는데 매일같이 강에서 낚시하는 분들의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최근 녹색연합에서 금강 항공사진을 찍었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주보와 백제보, 낙화암 등에서 심각할 정도의 녹조가 발견됐다"라면서 "그런데 최근 백제보 하류에서 취수관을 묻어 보령댐으로 공급하려는 시도하고 있다, 먹지도 못하는 썩은 물을 그곳으로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종준 사무처장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육안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보의 해체에 따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면서 "지금 40년 만에 가뭄이라고 난리다, 가뭄을 들먹이며 밀어붙인 4대강 사업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쓰지도 못하는 물을 가둬서 뭐 하겠다는 건지 도민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복권승 대표는 "모니터링을 할 때 수중카메라를 넣어서 조사가 필요하다. 물고기 없다고 하는데 많이 있다, 담수화가 되면서 쏘가리가 보 밑에서만 관찰될 정도로 서식 여건이 바뀌었다"라면서 "물고기 치어가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금강 본류에서 부화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허재영 교수는 "처음 모니터링을 내가 제안했다, 당시 3년 정도만 하려고 했는데 4대강 사업이 충분한 조사 없이 짧은 시간에 끝내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지금은 중장기적으로 10년은 해봐야 필요한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 "그런 이후에 충분한 방안과 제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토부·환경부·수공 등과 모니터링에 따른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국장은 "상당한 의미 있는 조사였다고 생각한다, 모니터링을 통해서 다시는 이처럼 피해만 양산하는 4대강 사업이 없어야 한다고 한다, 어류와 조류 등 하나의 보고서를 만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 "금강의 수질이 나빠지면서 수질예보제로 관심이나 주의단계가 발령되지만,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 물놀이는 하는데 녹조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인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결과 보고가 있는 만큼 주민들이 알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충남연구원은 이날 지적된 문제점이나 방안을 2단계 추가 모니터링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 자발적 유료 구독 [10만인클럽]

모바일로 즐기는 오마이뉴스!
☞ 모바일 앱 [아이폰] [안드로이드]
☞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Copyrights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