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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집필자 두고 근현대사 비중 축소? 세부 내용보니..

이승필 입력 2015. 10. 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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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밀어붙이기 vs 야, 장외투쟁 시사

[앵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취재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승필 기자. 정부와 새누리당 움직임을 보면 국정화, 이제 기정사실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권 관계자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현재 집필자 구성을 위해서 모집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이미 국정화 준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상 발표 시기만 남았다고 봐야되겠죠?

[기자]

현재 12일과 13일, 다음 주 월 화 얘기가 나오는데요. 취재를 해보니까 12일 발표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그 전날인 일요일에는 정부와 새누리당 간 당정협의가 있는데요. 이때 교육부의 발표 시기 등 세세한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에 리포트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찬반 여론이 팽팽하고, 야당은 결사반대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밀어붙이는, 서두르는 배경.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겠는데요. 지금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공천룰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있는데, 이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국정화를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을 의도적으로 노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 이러한 이슈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밀어붙이고 있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청와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새누리당 당 차원에서는 추진하고 있지만, 의원들의 속내를 살펴보면 약간 분위기가 조금씩 다립니다.

수도권 의원이라든지 비박계 의원들 중에서는 국정화를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추석 전에 교육부가 발표하기로 했지만, 여러 가지 우려 때문에 뒤로 미뤘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고민 중이라는 말도 계속 나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전격적으로 발표가 이뤄지고 있는 건, 결국은 그것을 뛰어넘는 최고 권력층의 의중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를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구체적으로 내용을 보면 정부가 전담 집필자를 적극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전담 집필자라는 게 뭡니까?

[기자]

지금까지는 집필자로 선정된 역사학계 교수나 교사가 일과시간 이후나 공휴일을 이용해서 집필을 해왔습니다.

사실상 아르바이트 개념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걸 바꿔 아예 전담 집필자를 두겠다는 겁니다.

[앵커]

다들 현업이 있는데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기자]

그래서 경력 단절 없이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유급휴가를 주는 방안 등이 지금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학계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공신력 있는 집필진 구성 자체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사 교과서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이 근현대사 부분인데, 분량을 줄이는 것으로도 가닥이 잡힌 건가요?

[기자]

네. 근현대사는 과거 정권에 따라 국사 교과서에서 따로 떼서 가르치기도 했다가 결국에는 합쳐졌는데, 그 과정에서 정부 여당이 보기에는 근현대사 비중이 크게는 55%까지, 그러니까 절반 넘게 과도하게 비중이 늘어났다, 그래서 불필요한 이념 갈등을 초래한 것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현대사 비중을 25~30%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줄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줄이느냐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새누리당 내 역사교과서 개선특위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한 세대 이내는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30년 정도는 근현대사에서 빼는 게 어떻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현재 이명박 정부까지 근현대사로 기술하고 있는데 1980년대 전두환 정부나 노태우 정부까지만 기술하는 게 어떠냐는 겁니다.

그런데 남은 편찬 기간이 17개월로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충분한 토론을 거쳐 근현대사를 공정하게 기술할 수 있겠느냐, 다시 말해서 부실 역사교과서 논란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여당의 계획을 들었는데 야당은 계속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야당은 총력 저지 투쟁을 예고했는데 국회 일정 보이콧이나 전면적 장외투쟁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강대강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까 이승필 기자 얘기로는 12일 발표가 유력하다고 했는데 12일이 되면 국회, 정치권이 굉장히 술렁일 가능성이 크겠네요. 이승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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