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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노무현의 역사쿠데타"..휴일에도 국정화 드라이브(종합)

입력 2015. 10. 11. 18:18 수정 2015. 10. 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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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위원들 "문재인, 현행 교과서 안 읽어봤을 것" 공세 오류·왜곡 사례집 발간, 세미나·공청회, 맞춤형 홍보전략 준비

특위 위원들 "문재인, 현행 교과서 안 읽어봤을 것" 공세

오류·왜곡 사례집 발간, 세미나·공청회, 맞춤형 홍보전략 준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류미나 기자 = 여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드라이브는 휴일인 11일에도 이어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좌편향·왜곡 논란'을 낳는 현행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여부를 협의하면서 이번주초로 예상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발표를 위한 여론 조성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는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김을동 위원장을 비롯한 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정부에서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재춘 차관 등 교육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야당과 좌파 성향 시민단체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국정화 발표 시점을 비롯한 구체적인 향후 스케줄은 보고하지 않은 채 교과서 발행체계 등에 대한 원론적인 설명만 당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오늘 (당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돌아갔으니,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는 조금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특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회의 모두발언 등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여야 '역사 전쟁'의 기선 제압을 시도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할 역사 교육이 '다양한 역사관'이란 미명 아래 방치돼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관이 난립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고 위기"라고 지적했다.

역사 교과서가 단일 국정 체제로 통합되면 학생의 수학능력시험 부담이 완화된다는 점도 거론하면서 "지난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여론조사에서 학부모의 56.2%가 국정화에 찬성한 걸로 나타났다"고 교육 수요자층의 우호적인 여론도 강조했다.

강은희 특위 간사는 "(현행 교과서들이) 해방 이후 분단 과정과 혼탁했던 정부, 독재 체제 등을 지나치게 확대 서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와 현재 우리 국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할 가능성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3·1절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가리켜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을 겪었다"고 한 발언 등을 문제 삼아 새정치연합의 역사관이 왜곡·편향됐다는 공세를 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전혁 위원은 "야당 의원들이 교과서 문제 갖고 이러저러한 말씀을 하는데, 7종의 교과서를 제대로 읽어 봤는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대표를 포함해 한 분도 안 읽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은) '군사 쿠데타'의 딸이 '역사 쿠데타'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폄하했다. 그러나 정작 역사 쿠데타를 하신 분은 노 전 대통령"이라며 3·1절 기념사 발언을 인용한 뒤 "다른 사람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우리나라 현대사를 그렇게 폄하했다"고 꼬집었다.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인 조진형 위원도 "역사 교육의 다양성은 사실에 근거한 다양한 해석을 의미하지, 완전 허위를 토대로 다양성을 주장하며 왜곡되게 서술하는 건 '반민족적 범죄행위'로 처벌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인식을 토대로 교육부가 이번 주에 중·고교 역사교과서 발행체계 개편을 발표하면 향후 20일에 걸친 '고시' 기간에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여론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학부모와 학생 등 세대·계층별로 '맞춤형 홍보'에 나서고, 각종 홍보물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일부 검인정 교과서의 역사적 사실 왜곡·오류 사례를 모아 정리한 사례집을 발간하는 한편, 젊은 세대를 겨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동영상 제작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고시 기간에 각계각층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관련 세미나와 공청회도 열 계획이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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